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일문일답] 김상조 靑 정책실장 "무주택자 주택 구입 위한 규제보완책 검토"

기사입력 : 2020년06월21일 14:50

최종수정 : 2020년06월21일 16:13

"이미 청년·신혼 위한 보완책 마련돼 있어"
"7월에 추가 경제대책 발표 가능할 것"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김상조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최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오히려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까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필요하다면 보완대책을 추가적으로 마련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취임 1년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년이나 신혼가구 등 주택 구입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에게는 공급측면에서 여러가지 배려를 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김 실장과 기자들 간 이뤄진 질의응답 전문이다.

-무주택자가 1주택 사는 문턱도 높아져서 원성도 많은데 보완책 준비하고 있나.
▲지난 12.16 부동산 대책, 그다음에 2.20 대책, 그다음에 이번에 6.17 대책까지 부동산 대책을 발표를 하면서 여러 국민들께서 많은 불만과 민원을 말씀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아마 브라운백 미팅에서도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부동산 대책은 어떤 내용을 발표를 하더라도 국민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려운 정말로 어려운 분야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하게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들을 동원할 준비를 갖고 있고요. 이번에 발표한 6.17 대책도 모든 정책 수단들을 다 소진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런 대책들을 발표했을 때 또 일부 국민들께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또는 하소연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에 관해서는 국토부 차원에서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좀 부탁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기자 여러분들께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스물두 번째 대책이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그 스물두 번을 보게 되면 상당 부분은 주거 대책이나 또는 이왕 발표되었던 큰 대책의 보완 또는 구체화 작업과 관련된 발표들이었고, 크게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이번까지 합치면 총 일곱 차례입니다. 그래서 '일곱 차례 부동산 대책'이라고 바꿔 주셨으면 좋겠고요.

다만, 이번 대책의 가장 주안점은 이른바 갭투자와 법인을 통한 투자가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부분에 대해서 기존에 있던 사각지대, 정책의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는 쪽에 집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는 국민들께서 계시겠지만 분명한 것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주택자들이나 또는 1가구 주택의 경우에는 이런 규제로 인한 불편함에 최소화될 수 있도록 보완 대책을 이미 갖추고 있고요.

특히 최근에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청년이나 신혼가구의 경우 주택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라는 어떤 말씀들을 하시지만 이런 실수요자의 경우에는 LTV 등 대출 규제에서도 상당한 정도의 배려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건설될 공공투자의 경우에는 이런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제공될 물량을 비율을 30%로 올렸고, 민간주택의 경우에도 20%로 올렸습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대출 규제의 측면에서나 또는 공급 정책의 측면에서 여러 가지 배려를 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도 많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요. 이번에 제기된 여러 가지 어려움들에 대해서는 그것의 현실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국토부가 필요하다면 보완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라는 점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다만, 갭투자라고 하는, 그러니까 전세자금을 기초로 하는 자기 주택의 마련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서는 사실은 굉장히 특이한 현상이고, 그로 인해서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이 위협받는 요소가 되고 있다라고 하는 것들도 국민들께서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어떤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충분히 합리적인 대책을 준비하면서 국민들께서 느끼시는 그런 어려움이 있다면 그에 대한 검토도 충실히 해 나가겠다는 말씀도 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월중 3차 추경안 처리 말하면서 비상한 방법을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국회 관련된 상황에 대해서 어떤 특정한 방법을 염두에 두면서 대통령께서 지시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들 혹시 대변인께서 브리핑한 내용 중의 하나가 지난주에 제가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을 보고 드리면서 앞에 있는 본문 말고 뒤에 보조지표로 붙은 것 중에 예를 들면 매출액 증가율이나 또는 영업이익률 같은 경우에 4분위로 나눠서 분위별로 살펴보는 통계가 이번에 추가가 되었는데, 특히 1분위, 즉 가장 어려운 25%의 기업의 상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최근에 더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하는 것을 분위별 통계를 통해서 제가 대통령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때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가지고 이런 기업들의 어려움이 오래 지속이 되면 전체적으로는 경기 회복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기업들이 멍이 들 것이다, 그 어려움이 회복되기 어렵다, 여기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하셨다라고 하는 것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서 말씀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바로 그때 제가 이런, 아까 제가 읽어드린 저의 원고 속에 있는 것이기도 한데요. 최근에 정부가 여섯 차례의 비상경제회의를 통해서 민생과 경제 안정 대책들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시장 전체의 안정성은 상당히 개선이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평균적으로 보면요. 그렇지만 여전히 어려운 기업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어려움들이 계속되는 기업들의 범주가 어디냐 하면 신용도가 낮은 중견․중소기업들, 또는 매출이 급감한 원사업자와 거래를 하고 있는 협력업체들의 어려움들입니다. 이런 어떤 부문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책이 바로 저신용등급의 회사채․CP를 매입하는 SPV를 가동시키는 것이었는데,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유동성 공급 역할은 한국은행이 담당하기로 했습니다마는 그로부터 나오는 리스크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정 투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재정은 바로 산은, 수은, 기은, 기보, 신보, 소진공과 같은 정책금융기관들의 자본을 확충하는 것입니다. 그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가 가동되기 위해서도 이미 스킴(scheme)은 다 만들어졌습니다. 그 매입기구가 가동되기 위해서는 산은의 증자가 필요하고, 그 산은 증자를 비롯한 정책금융기관의 투자분이 이번 3차 추경안에 5조 원 규모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통과가 되어야만 대기업만이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협력업체들,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 정책금융기관들의 여러 가지 정책적 노력들이 실제로 현실적으로 가동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하루가 늦어지면 바로 그러한 기업들의 어려움이 하루 더 연장된다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요.

더 나아가서 3차 추경에 총 9조 원의 규모로 반영되어 있는 고용 대책 그 상세한 내용들을 대변인이 조금 전에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이런 고용 대책은 정부의 예산사업으로만 할 수 있는 사업들입니다. 3차 추경이 통과되지 않으면 바로 이런 고용 유지를 위한 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한 사업들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조금 저희들이 아쉬움을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정부가 대책을 발표하면 그 대책이 바로 그다음 날부터 현장에서 작동하는 것처럼 이렇게 기대하시는 국민들이나 또는 언론인들이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정책금융기관이나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을 통해서 해결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런 노력들이 제대로 현장에서 작동하기 위해서는 그로부터 나오는 리스크를 커버할 수 있는 정책금융기관의 자본 확충이 반드시 뒤따라가야 됩니다.

그것이 되지 않고서는 그러한 기업 지원 정책이나 또는 고용 안정 대책들이 가동되기 어렵다라고 하는 것을 대통령께서 깊이 고민하시고 그에 대해서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는 차원에 말씀을 드린 것이지, 그것에 대해서 국회가 하는 일에 대해서 정부가 어떤 특정한 방안을 염두에 두면서 드린 말씀은 아니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정책실장이 된 지 딱 일주일만에 일본 수출 규제가 터졌거든요. 아마 그것은 브라운백 미팅을 통해서 여기 계신 기자분들과 여러 차례 얘기를 나눴을 텐데요.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서는 100개 품목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공급망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해왔고, 특히 일본이 직접적으로 규제 대상으로 삼은 3개 품목의 경우에는 사실상 상당한 어떤 성과를 거두었고, 그리고 가까운 시일 내에 공급망을 안정화시키고자 하는 20개 품목의 경우에도 상당한 정도 진도가 나가고 있고, 또 좀 긴 어떤 호흡의 노력이 필요한 나머지 80개 품목, 다 합쳐서 100개 품목의 소부장 안정화 정책은 상당한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사실은 일본의 수출 규제와는 비교할 수없을 정도의 GVC(글로벌가치사슬) 재편의 충격이 왔습니다, 이번에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작년에 했던 그 100대 품목의 안정화 대책에 추가해서 제가 숫자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소재․부품․장비의 안정화를 위한 그런 정책적 노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마 7월 달이 되면 그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번에 코로나19 사태, 그리고 그 근저에 있는 미중 간의 패권경쟁 등이 가져올 전세계의 GVC 재편의 움직임에 한국이 보다 선제적이고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지금 진행되고 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끝>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