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11일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시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인근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중국 방역당국이 최근 베이징 230만 명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진행하는 등 재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위음성(가짜음성) 결과 비율이 낮지 않아 방역당국의 감염 통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6월 11~20일까지 베이징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49명,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321명을 기록했다. 전체 확진자의 91%가 베이징에서 발생했다. 13일 이후 랴오닝, 허베이, 저장과 쓰촨 등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방역당국은 최근의 확진자 증가세가 국지적·산발적 확산이기 때문에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범위로, 2차 대유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무증상감염자와 핵산검사 '위음성' 결과로 인한 추가 확산의 위험성에는 경계를 높이고 있다.
'위음성' 결과 문제는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방역대책 추진상황 보고회에서도 거론됐다. 베이징에서 1,2차 검사시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3차 검사에서 양성 확진을 받은 환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리진밍(李金明·사진) 국가 위생보건위원회 임상검사센터 연구원은 "100% 정확한 검사는 없다. 실제로 양성인데 핵산검사 결과 '위음성'이 나오는 상황을 피할 방법은 없다"라고 밝혔다. 위음성(가짜음성)이란 감염이 된 상태이지만 검사 결과 오류로 음성 판독 결과가 나온 경우를 가리킨다. 반대로 실제론 음성이지만 양성으로 나타나는 '위양성' 오류도 있다.
리 연구원은 "관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핵산검사의 위음성 비율은 20% 이상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50%에 육박하기도 한다. 핵산검사의 위음성 가능성으로 인해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일정 기간 격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위음성' 오류가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 감염 후 검사 시기 △ 검체 채취 부위별 민감성 차이 △ 검체 채취 정확성 등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리 연구원은 "바이러스 감염 후 잠복기 말기 혹은 발병 초기에 검사를 할 경우 대부분 정확한 양성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호흡기 검체에서도 비인후도찰물(Nasopharyngeal swab)이 인후도찰물(Throat swab)보다 검사 양성률이 높다. 검사자가 검체 채취 당시 정확하게 감염 세포를 채취하였는지도 진단 정확성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위음성 가능성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는 선별적 재검사 방안이 제시됐다. 리 연구원은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 상황에 따라 재검사 여부를 판단한다. 집단 감염 의심의 경우 전체 검사자 가운데 양성률이 20% 이상이라면 음성 판독 결과를 받은 대상에도 재검사가 이뤄진다. 그러나 전체 양성률이 낮을 경우 음성 결과자에 대해 격리 조치만 취해진다"라고 밝혔다.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