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여성문화예술연합 "문화예술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 즉각 신설하라"

기사입력 : 2020년06월22일 17:22

최종수정 : 2020년06월23일 14:29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여성문화예술연합(WACA)은 2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예술기관에 성폭력 비리와 관련한 채용 규정 및 징계 규정을 강화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문화예술계에 성희롱·성폭력 사태를 조정할 수 있는 심의위원회를 조성하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는 서울문화재단이 프리랜서 작가가 요청한 Y작가의 성추행 혐의 조사 거부 사태에 대한 여성문화예술연합의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서울문화재단이 진행한 프로젝트 '충정로 청년예술청 조성사업(콜렉티브 충정로)'의 예술감독을 맡은 Y작가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프리랜서 작가에 업무와 관계 없는 성희롱 발언으로 프로젝트 종료 이후 프리랜서 작가는 재단 측에 Y작가의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재단 측은 성추문 사건이 계약 기간 내에 발생했더라도 Y작가와의 계약기간이 종료돼 조사 권한이 없다는 답변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해결과 성평등한 대학을 위한 입법요구 서명운동 선포식'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 팻말을 들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해결을 위한 2020 총선-국회 대학가 공동대응은 교수들의 반복되는 성폭력 및 인권침해 사건에도 20대 국회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들이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것을 규탄했다. 2020.06.05 alwaysame@newspim.com

지난 19일 'Y의 성희롱 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위'에 따르면 피해자인 프리랜서 작가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상담과 법률자문을 받았지만 사건 가해자 및 피해자 모두 프리랜서라 직장 내 성희롱을 적용할 수 없으니 민사소송을 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더욱 충격적인 부분은 Y작가가 예술인복지재단 파견예술인지원 사업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심사를 진행한 것이다. 

여성문화예술연합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이 사건이 일어나기 3년 전부터 예술계의 파다한 성추문 사태를 해결할 여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여성문화예술연합은 "예술인복지재단이 예술인 성폭력 문제에 대해 얼마나 안이하게 대처해왔는지 말해준다"며 "2017년 여성예술인연대는 모든 예술기관에 성폭력 비리와 관련된 채용 규정(심사위원 포함) 및 징계 규정 강화를 요구했고 지속적으로 문체부 및 산화 기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는 권리보장법 제정 이전의 법적 사각지대에 대한 보완책으로 '(가칭)문화예술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를 신설을 제안했지만 문체부는 지금까지 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당시 인권위는 예술창작활동을 곤란하게 하는 불공정행위에 해당함을 관련 지침에 명시하고, 불공정행위를 심사하기 위해 신고 사건의 조사와 처리를 위한 전담 부서를 두거나 전담인력 확충, 관련 형사처벌과 과태료 처분을 받은 자도 보조사업자 선정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여성문화예술연합은 "문체부 장관에게 권고했지만 이행하고 있지않으며 국회가 예술인권리보장법안을 처리하지 않았다는 핑계로 제도적 해결절차를 미루고 있다"며 "문체부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은 인권위 권고에 따라 문화예술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를 즉각 신설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콘텐츠성평등센터 보라, 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신고상담 사건이 해결되는지 관리·감독하고 사각지대인 경우 규정을 정비해 제도를 개선하라"며 "지역문화재단에서 사건 발생시 해결절차를 만들도록 지원하고 필요한 입법을 추진하라"고 덧붙였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향해서는 "신고가 들어온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예술인파견지원사업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경위를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또한 "Y에 의한 추가 피해 사례에 대해 조사하고 조사 내용을 공개하며 예술인 파견 지원사업에서 발생하는 성희롱, 성폭력 사건에 대한 고충처리체계를 만들고, 사건 발생 시 절차를 적용하여 사건을 해결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양성평등정책관은 22일 뉴스핌에 "서울문화재단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또한 기존 발표된 대책이 문화재단 등에 잘 적용되고 있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