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추경 처리 시급해 이번 주 반드시 해결"
여야 '11:7' 가합의안은 수용…"주호영 입장 지켜본 뒤 최종 결정"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6일까지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못 박았다. 미래통합당과 협상을 이어가되 여의치 않을 경우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해 '18개 상임위원장 전석 확보'를 감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3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번주 목요일(25일) 또는 금요일(26일)에 원구성을 마무리할테니 모든 의원들은 대기하라는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전언이 있었다"면서 "그만큼 목요일이나 금요일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2020.05.26 kilroy023@newspim.com |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내일(24일) 또는 모레(25일)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는데 주 원내대표 입장 표명을 보고 최종방침을 결정할 것"이라며 "김영진 수석과 김성원 통합당 수석이 매일 만나 이야기하고 있으나 진전은 없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또 "가합의안인 (상임위 배분) '11:7' 안에 대해선 충분히 수용하는 입장"이라며 "우리는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으며, 참을 만큼 참았다"고 김 수석 입장을 전했다. 다만 "아직 시간이 있으니 마지막까지 야당과 협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상에 별반 진전이 없는 배경과 관련해선 통합당 내부 사정도 있다는 설명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통합당 내부에 강경파가 있는 것 같다"면서 "주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목소리를 강하게 내긴 하나, 통합당 내부에 초선들을 비롯한 일부 강경파가 있어 지도력 확보가 안 되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민주당의 상임위 전석 확보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주까지 (3차 추경이) 처리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있다"면서 "정보위원회를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원회는 추경과 관련이 있으니 상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야당이 또 (본회의에) 들어오지 않으면 (의장이) 직권으로 (상임위를) 배정해야 한다"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와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통합당이 (상임위원장을) 안 하겠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민주당이 (상임위 전석 확보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추경 처리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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