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 자세로 상황 대처해야"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의 안정은 수도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방역당국과 수도권 지자체 간의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해외의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
문 대통령은 "국내에 코로나가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났고, 우리는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 의식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방역국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만 우리의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정복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면 의료진들이나 국민들이 지치지 않도록 장기전의 자세로 냉정하게 상황을 관리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지자체들과 협력하면서 국민과 함께 기나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흔들림 없이 방역전선을 사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관련 부처들은 지자체의 현장 방역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 바란다"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로부터의 감염병 유입에 대해서도 지역 감염으로 이어지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지사가 참석해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직후 각 지자체별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보고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