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에서 감축한 9000여명의 미군 병력 중 일부를 폴란드로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미군을 독일에서 폴란드로 옮길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6월 24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6.25. 2020.06.25 justice@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주둔 병력을 감축할 것인데, 일부는 귀군하고 일부는 다른 국가로 재배치한다"면서 "폴란드는 재배치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폴란드와 방위 협정에 서명하기를 기대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방위협정은 폴란드에 더 많은 미군을 파견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의 방위협력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추가적인 균형추 구실을 할 것"이라며 "폴란드와 방위협정에 서명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다 대통령의 방미는 오는 28일 열리는 폴란드 대선 4일 전에 이뤄졌는데, 로이터통신은 최근 몇 주 사이 여론조사에서 밀린 두다 대통령이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폴란드는 폴란드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