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민당 내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중의원 해산설에 대해 거듭 부정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아베 총리가 전일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와 1시간가량 회담한 자리에서 "중의원 해산은 머리 한 구석에도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총리는 머리 한 구석에도 없다는 종래의 방식으로 (중의원 해산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회복으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여당이 전력을 다해 노력해 나간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20.02.27 goldendog@newspim.com |
최근 자민당 내에서는 지지율 붕괴에 조기 퇴진설까지 나오며 코너에 몰린 아베 총리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중의원 해산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이 연달아 새어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세제조사회장은 18일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의원 해산 시기에 대해 "가을 이후 경제대책에 맞춰 해산할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라며, 올 가을 아베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평소 발언에 신중을 기하는 타입으로 알려진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대책위원장도 20일 지역구인 가고시마(鹿兒島)시에서 열린 가고시마현 연합회 모임에서 "올해 어쩌면 중의원 선거가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며 보조를 맞췄다.
이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아베 총리의 맹우(盟友)로 불리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아베 총리와 1시간가량 독대한 자리에서 "가을 중의원 해산을 충고했다"는 이야기가 일본 정치권 내에 파다했다.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도 23일 기자회견에서 "항상 언제 해산하더라도 좋다는 감각으로 임해야 한다. 해산은 총리 혼자의 판단으로 가능한 일이며 결의를 내비치면 당은 내일이라도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해 준비에 만전을 기할 생각임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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