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국민의 10명 중 7명은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4선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4선에 대해 '반대'는 69%, '찬성'은 19%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조사에 비해 반대는 9%포인트 늘어났고, 찬성은 6%포인트 줄었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반대가 54%(2월 43%)로 찬성 36%(46%)를 웃돌았다. 무당층에서는 반대가 72%(66%)에 달했으며, 찬성은 13%(14%)에 그쳤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06.18 gong@newspim.com |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다수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4선을 반대한다는 것은 아베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얘기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31%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25%에서 지지율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요즘 '포스트 아베' 선호도에서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지난 9일 요미우리신문의 조사에서도 26%로 1위에 올랐으며, 2일 산케이신문 조사에서도 18.2%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자민당 2인자이자 '킹메이커'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이시바와 손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이른바 '이시바 대망론'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이시바 다음으로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상 15%, 고노 다로(河野太郎) 방위상 9%,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4%,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3% 순이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한 아베 내각 지지율은 31%를 기록하며, 2차 정권 출범 이후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 5월 29%에 비해서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비지지율은 52%로 전회 조사와 같았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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