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6개월 정도면 코로나19 종식될 것으로 예상"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6일 코로나19 피해 기업의 대출 만기 연장과 관련 "9월이 돼서 상황이 더 어려워졌는데 할 만큼 했다고 안할 수 있겠나"라며, 만기 재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분간 코로나가 공생하는 시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 발전방안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6 alwaysame@newspim.com |
은 위원장은 "금융정책을 마련하면서 초반만 해도 코로나가 6개월 정도면 종식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미 6월 말이 됐다"면서 "다시 연장하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3개월 안에 (코로나19가) 잘 끝나서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랜A는 코로나가 제대로 종식됐을 때, B는 제대로 끝나지 않을 때, C는 현재보다 악화했을 때 등으로 나눠 고민하고 있다"면서 "은행이나 증권 등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소통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대출 원금상환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지원은 상환방식에 관계없이 신청일로부터 최소 6개월간 만기연장과 이자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다. 제도 시행은 4월1일부터 9월30일까지다.
은 위원장은 "위기 대응 정책의 주된 목적은 금융 시장 안정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성장 동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 공생시대에 금융위는 실물경제지원 능력을 강화해 금융시스템 안정과 신뢰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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