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9일 단독 본회의 개의..17개 상임위 구성 종료
정무위 윤관석·국토위 진선미 등 모두 민주당 의원 선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협상을 최종 거부한 미래통합당을 제외한 채 29일 21대 국회 원 구성을 단독으로 마쳤다.
이날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 의원으로 선출했다.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해 필수적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4선의 정성호 의원이 선출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6.17 leehs@newspim.com |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원 구성을 위한 국회 본회의 개의를 선언했다.
박 의장은 의사진행에 앞선 발언에서 "국회운영 기본은 국민과 국익"이라며 "지금이라도 여야가 진정성을 갖고 마음을 열어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박 의장은 이어 "오늘로서 21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지 한 달이 됐다. 그러나 원구성도, 개원식도 하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께 참 송구스럽다"며 "일터를 잃을까봐 노심초사하는 수많은 국민들, 생계를 걱정하는 서민들을 더 이상 국회는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원 구성을 마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5일 이미 선출한 6개 상임위를 제외한 11개 상임위원장에 대해 표결했다.
그 결과 ▲운영위원장 김태년 ▲정무위원장 윤관석 ▲국토위원장 진선미 ▲교육위원장 유기홍 ▲과방위원장 박광온 ▲환경노동위원장 송옥주 ▲행정안전위원장 서영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도종환 ▲농림축산식품위원장 이개호 ▲예산결산위원장 정성호 ▲여성가족위원장 정춘숙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국정원을 소관기관으로 하는 정보위원장은 국회 부의장 부재로 선출하지 않았다. 정보위는 국회법상 국회의장이 부의장과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위원을 선임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합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 내정된 5선 정진석 의원은 국회 폭거에 싸우겠다며 국회 부의장직에 오르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국회의장단 구성이 마무리되지 못해 정보위 구성은 추가적으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3.09 leehs@newspim.com |
청와대와 국회 사무처 등을 소관기관으로 하는 운영위원장은 국회 관행에 따라 여당 원내대표인 김태년 의원이 맡았다.
3차 추경 처리와 내년도 본예산 심사에 가장 핵심이 되는 예결위원장은 정성호 의원이 뽑혔다. 1961년생인 정 의원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경기 양주에서 17, 19~21대에 당선된 4선 의원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하다 정계에 입문했고, 국회에서는 법사위, 예결위, 행안위, 국토위, 기재위 등을 거쳤다. 당 내에서는 원내수석부대표, 수석대변인 등을 거쳤고 21대 첫 여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으나 낙선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 등을 관장하는 정무위원장에는 윤관석 의원이 선출됐다. 1960년인 윤 의원은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19대부터 인천 남동을에서 내리 3선을 했다.
국회에서는 예결위, 교문위, 국토위 등을 거쳤고, 당직으로는 수석사무부총장, 수석대변인,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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