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29일 원구성 협상을 이루지 못한 여야를 향해 "국민과 역사에 두려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의에 앞서 "국회운영 기본은 국민과 국익"이라며 "지금이라도 여야가 진정성을 갖고 마음을 열어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원활한 원 구성 협상을 위해 지난 28일 4시간 가량 마라톤 협상에 나섰다. 이후 이날 오전 최종적으로 원 구성에 합의할 예정이었으나 결렬됐다.
박 의장은 "오늘로서 21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지 한 달이 됐다"며 "그러나 원구성도, 개원식도 하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께 참 송구스럽다"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여야는 어제(28일) 저녁 원구성과 관련된 합의 초안을 마련했고 오늘 오전 중으로 추이를 받기로 합의했다"며 "그러나 통합당이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그리고 상임위원 명단을 오늘 6시까지 줄 수 있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본회의를 7시로 연기했었다"며 "그러나 그 이후 (통합당에서) 상임위 배정 명단을 제출할 수 없다고 해서 또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터를 잃을까봐 노심초사하는 수많은 국민들, 생계를 걱정하는 서민들을 더이상 국회는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원 구성을 마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