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北, 홍콩보안법 시행 속 中 편들기..."미국의 중국 압박 실패할 것"

기사입력 : 2020년07월02일 10:27

최종수정 : 2020년07월02일 10:27

노동신문 "北, 中 공산당 영도 견지하는 中 인민 투쟁 지지"
주중 北 대사, 中 공산당 창건 99주년 맞아 꽃바구니 전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중국의 홍콩 국가안보법(홍콩보안법) 제정으로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다시 또 노골적인 '중국 편들기'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중국에 대한 압박공세는 실패를 면치 못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 인민은 중국 공산당의 영도를 견지하고 사회주의 전취물을 수호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중국 인민의 투쟁을 앞으로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또한 "최근 미국이 중국을 전면압박 하고 있는 것으로 중·미관계가 전례 없이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6월 20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기념촬영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그러면서 중국의 홍콩보안법 발표에 맞춰 미국의 대(對)중국 제재 움직임을 열거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상원의 홍콩 자치권 억압을 지지한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 법안 통과 ▲미 국무부 중국 인사 사증 발급 제한 ▲미 국방부 중국 20여개 업체 중국인민해방군 후원기업 규정·제재 검토 ▲3개 항공모함전단 태평양 배치 및 유럽 주둔 일부 미군 철수 아시아태평양지역 재배치 등이다.

매체는 "엄중한 것은 미국이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는 중국의 사회주의 제도를 독재체제로 걸고들면서 전면 부정하고 있다"며 "중미관계는 단순한 경쟁관계를 벗어나 누가 누구를 하는 전면대결로 전환되고 있으며 양립될 수 없는 제도적 대결의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과의 대립을 전면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는 것은 중국의 장성과 발전을 미국의 패권과 세계적 지도력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특히 "미국이 중국 공산당과 사회주의 제도를 표적으로 삼고 압박의 도수를 높이고 있는 것은 바로 중국 인민을 분열·와해시켜 '색깔혁명'을 일으키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상과 제도가 다르다고, 발전과 부흥을 이룩한다고 압박하는 것은 그 나라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라며 "그 나라 인민의 존엄에 대한 모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우리 인민은 중국 인민이 온갖 도전과 방해 책동을 물리치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올해 중국 공산당 창건 99주년(1921년 7월 1일 창건)을 맞아 북·중 간 우호를 한층 더 노골적으로 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이날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중국 공산당 창건 99주년을 기념해 꽃바구니를 보냈다"며 "중국 주재 우리나라 특명전권대사 지재룡 동지가 6월 30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부부장 왕아군 동지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