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 일일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5만명에 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2일 오후 1시 33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1069만4060명으로 집계됐다. 총사망자 수는 51만6210명을 기록 중이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2020.07.02 justice@newspim.com |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268만6258명 ▲브라질 144만8753명 ▲러시아 65만3479명 ▲인도 60만4641명 ▲영국 31만4992명 ▲페루 28만8477명 ▲칠레 28만2043명 ▲스페인 24만9659명 ▲이탈리아 24만760명 ▲이란 23만211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12만8062명 ▲브라질 6만632명 ▲영국 4만3991명 ▲이탈리아 3만4788명 ▲프랑스 2만9864명 ▲멕시코 2만8510명 ▲스페인 2만8364명 ▲인도 1만7834명 ▲이란 1만958명 ▲벨기에 9754명 등으로 집계됐다.
◆ 미국 일일 확진자 5만명 달해…"봉쇄 부활해야"
지난 주말부터 일시적 증가 추세를 보였던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5000명 밑으로 내려섰지만, 미국은 하루에 5만명 가까이 늘어나면서 2차 폭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 방송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 규모가 2주 전보다 평균 75%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가 이날 하루에만 65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 애리조나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데이터 기준으로 1일 미국 하루 확진자 수가 4만9932명으로 8일 사이 5번째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일 5만명 가까이 나오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일부 국가는 봉쇄 조치를 부활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전파 억제에 성공한 몇몇 국가들이 후퇴를 겪을 수도 있다"며 "이 국가들은 봉쇄 조치를 다시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판케르크호버 팀장은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나라는 또 다른 발병을 막을 수 있는 최상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1일 오전 기준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6만1230명으로 사망자는 17만7122명으로 전날보다 각각 4521명, 322명 증가했다.
◆ 미국, 맥도날드 등 음식업 재개 중단…애플도 매장 잠정 폐쇄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맥도날드는 미국 매장 내 식사 서비스 재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 맥도날드가 매장 내 식사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은 3주 정도 더 연기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이 코로나19 여파로 폐업하기로 하면서 간판을 철거하고 있다. 2020.06.24 krawjp@newspim.com |
맥도날드는 지난 5월부터 제한적으로 매장 내 식사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미국 내 1만4000개 매장 중 2200개 정도가 고객의 매장 내 식사를 허용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오는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많은 주와 지방 정부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함에 따라 매장 내 식사 서비스 추가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뿐만 아니라 미국 네 많은 지역의 술집과 레스토랑, 패스트푸드는 영업 재개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
뉴욕시는 오는 6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던 매장 내 식사 서비스를 연기했다.
캘리포니아는 인구 밀집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급속히 증가하자 19개 카운티에서 3주간 매장 내 식사와 레크리에이션 제공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식당과 카페와 같은 음식업 외에 다른 사업장도 매장 재오픈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플로리다, 미시시피, 텍사스, 유타 지역 16개 지점을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16개 매장 가운데 10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텍사스에 있다.
이 같은 확산세가 앞으로도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미 보건당국은 특히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을 전후로 한 연휴 기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거로 우려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1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 하루 4만명 수준인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까지 올라가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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