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두산의 미래 구상 '수소모빌리티+연료전지', 언제쯤 빛 볼까

기사입력 : 2020년07월02일 17:51

최종수정 : 2020년07월06일 15:10

수소드론 DMI·연료전지 퓨얼셀 '수소모빌리티+쇼' 메인
퓨얼셀 올 1분기 적자전환, 지난해 수익도 100억대 그쳐
시장 안정화까지 장기간 소요, 정권 리스크도 무시 못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두산그룹이 문재인 정부의 신성장동력 '수소모빌리티'와 '연료전지' 사업에 팔을 걷었다. 채권단 지원을 받으며 '친환경 종합 에너지 그룹'으로 전환을 선언한 두산이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한 계열사를 앞세워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연료전지 시장이 그룹 재건을 기대할 만큼 크지 않고 창조경제 사례와 같은 정권 교체에 대한 리스크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시선. 수소경제의 한 축을 맡게될 두산의 미래 구상이 언제쯤 빛을 보게될 지 관심이 쏠린다.

2일 두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의 메인 부스는 두산이 차지했다. 두산에서 참가한 계열사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과 ㈜두산 퓨얼셀파워BU, 두산퓨얼셀 3개사다.

DMI는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과 이를 탑재한 수소드론을 생산하는 업체다. 퓨얼셀파워BU는 건물용,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를 각각 생산한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겸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 연료전지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2020.07.01 mironj19@newspim.com

채권단의 지원을 받는 두산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은 가스터빈 발전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두 축으로 사업 방향을 재편 중이다.

이에 따라 두산에서 친환경 에너지 분야가 아닌 계열사는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매물로 나온 것이 단적인 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이 매각 후순위로 거론하던 인프라코어를 매물로 내놓은 걸 보면 그룹 재편 방향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이날 전시회에 참가한 DMI와 두산퓨얼셀의 그룹 내 입지는 남다르다. 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고 공공기관과 민간 에너지사 등으로 구성된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

DMI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 이른바 '드론 택시'를 만드는 민·관협의체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DMI는 5~15kg의 중량을 탑재할 수 있는 물류‧카고용 수소연료전지 기술에서부터 100~200kg의 고중량을 탑재하고도 중장거리(100~400km) 비행이 가능한 대형 수소연료전지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두순 DMI 대표는 2일 열린 국제수소포럼의 연사로 참석해 "수소드론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용도나 기업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쓰일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조난을 당했을 경우 장시간 떠 있는 드론이 수색·구조활동을 도울 수 있고, 광범위한 농경지나 임야에는 스팩트럼 카메라를 달아 어느 곳에 물이 부족한지 빠르게 파악해 정밀한 농업·임업 사업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두산퓨얼셀은 ㈜두산이 지난 2014년 PAFC(인산형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연료전지 업체 클리어에지파워(CEP)를 인수한 뒤 지난해 분할 상장한 기업이다. 확보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지난 1일 수소모빌리티, 연료전지를 비롯해 액화수소, 수소충전소, 수전해 등 5대 분야를 핵심 육성 사업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500개, 2040년까지 1000개의 수소 전문기업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40억원 규모의 '수소경제펀드'와 420억원 상당의 '규제자유트구펀드'를 조성해 신규 기업의 수소시장 진입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연료전지 사업이 두산의 옛 영광을 재건할 만큼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또 향후 정권 교체에 따른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해 195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두산퓨얼셀은 올해 1분기 들어 46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정익수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연료전지시장은 아직 사업초기 단계로, 지난해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와 품질이슈의 일단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으나 올 1분기 저조한 매출과 함께 다시 영업적자로 돌아섰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모빌리티 사업 등은 시장 초기단계이고 사업안정화까지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내외 에너지시장 흐름과 정부정책에 민감한 사업구조로, 연료전지 한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DMI나 퓨얼셀 모두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딥시크 개발 긍정적"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의 빅테크보다 경쟁력 있는 챗봇을 출시한 것에 대해 "미국의 산업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취임 첫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각종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0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의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진행 중인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의 일부 기업은 더 빠르고 훨씬 저렴한 인공지능 방법을 개발하기를 원한다"라며 "그렇게 되면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는 그것이 긍정적인 일이고 자산이라고 본다. 그것(딥시크의 AI 개발)이 정말 사실이고 진실이라면,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여러분도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 대신 적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고,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같은 솔루션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주에 조 바이든의 파괴적인 AI 규제를 철회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AI 기업들이 다시 한번 최고가 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는 기술 기업을 최대한 활용해 전례 없는 방식으로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2025-01-28 09:55
사진
이재명 선거법 2심 이르면 3월 결론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 생명을 좌우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이 이르면 오는 3월 말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반면 3년째 진행 중인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1심은 오는 2월 법관 정기인사 이후 또다시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는 지난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모든 증인신문 절차는 2월 19일까지 끝내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2월 26일 결심 공판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1.23 leemario@newspim.com ◆ 선거법 2심 재판부, '소송지연 우려' 언급도 통상 결심 이후 선고까지 빠르면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 대표의 항소심 선고 결과는 3월 말쯤 나올 수 있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관련 진행 예규에 보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전회 공판기일 7일 이내 다음 기일을 잡기로 돼 있다"며 다음 달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공판을 열겠다고 했다. 2달간 새로운 사건을 배당받지 않는 것도 이 대표 사건에 집중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강조한 이른바 '6·3·3' 원칙을 최대한 따르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공직선거법 제270조는 선거사범의 판결 선고를 1심은 기소된 날부터 6개월 이내, 항소심과 상고심은 각각 전심 선고일로부터 3개월 이내 하도록 규정한다. 이 대표의 1심 선고일은 지난해 11월 15일로, 원칙적으로 다음 달 15일까지는 항소심 선고가 나와야 한다. 재판부는 이 대표 측이 항소심에서 13명의 증인과 문서송부촉탁을 신청한 것에 대해서도 "소송지연이 우려되면 채택하지 않을 수 있다"며 석명을 요구했다. 위헌법률심판 제청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 측이 신청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자 조속한 의견 표명을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만약 1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고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보전받은 비용 434억원도 반환해야 한다. ◆ 2월 법관 인사…대장동 사건 등 재판부 교체 가능성 이 대표의 선거법 사건에 비해 쟁점이 훨씬 복잡하고 기록 양도 방대한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가  3년째 심리 중이다. 2023년 10월 6일 정식 첫 공판 이후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심리에만 약 11개월이 걸렸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심리는 지난해 10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대장동 의혹 첫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신문에만 3달 넘게 소요됐고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다음 달까지 이어진다. 이 대표 측 반대신문 절차는 종료됐지만 함께 기소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 반대신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 측은 변론분리를 통해 정 전 실장 측이 신문하는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국회 일정 등을 소화하겠다며 재판부에 여러 번 요청했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 없이 증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 대표가 조퇴하는 날은 재판이 공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판부가 바뀔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법원이 매년 2월 전국 법관 정기인사를 실시하는데 재판장인 김 부장판사는 2023년 2월 서울중앙지법에 부임했다. 김 부장판사는 "갈지, 안 갈지 모르는데 판사는 바뀐다. 반대신문까지는 끝내놓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제가 유동규 증인까지 끝낼 필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등 재판에서 인사이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각급 법원에서 재판장인 법관은 3년, 재판장이 아닌 법관(배석판사 등)은 2년 근무가 원칙이다. 지난해 2월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가 개정돼 기존 2년, 1년에서 1년씩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사무분담기간 연장에 관한 경과조치 규정에 따라 개정 예규 시행 전 확정된 사무분담은 종전 규정에 따른다. 이에 2023년 2월 부임한 법관들은 원칙적으로 늘어난 기간을 적용받지 않는 것이다. 법원 관계자는 "무작정 적용되는 건 아니고 법관 당사자의 의사를 반영한다"며 "(2년을 했더라도) 한 해 더 하겠다는 의사가 있다면 각급 법원에서 반영해 사무분담을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번 인사에서 재판부가 바뀐다면 절차 지연은 불가피하다. 새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 진술과 변호인들의 모두진술, 이전 재판부에서 한 증거조사를 다시 하는 공판갱신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난해 2월 배석 판사 2명이 교체될 때도 공판갱신절차가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2024.03.18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 재판부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서울고법 형사3부 재판장인 이창형 부장판사도 2023년 2월부터 해당 재판부를 이끌어왔다. 다만 위증교사 사건은 1심에서 무죄가 나왔기 때문에 이 대표에게 비교적 부담이 덜한 상황이다. 아직 첫 공판기일도 잡히지 않았다.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모두 심리하는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의 신진우 부장판사도 이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 부장판사는 2022년 2월 수원지법에 부임했다. 이 대표 측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재판부를 바꿔 달라며 기피 신청을 냈고 재판은 중단된 상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신 부장판사가 이동한다면 기피 신청은 각하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재판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기소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도 불공정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다가 담당 법관들이 사무분담 변경으로 이동하면서 각하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1-28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