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법무부 "'부산구치소 노역수용자 사망' 관련자 18명 엄중 책임"

기사입력 : 2020년07월03일 11:02

최종수정 : 2020년07월03일 11:02

"감찰 결과 현장 직원들 부적절 업무 처리 중첩 발생해"
인권위 권고 수용…정신질환 수용자 인권증진 TF 구성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법무부가 지난 5월 발생한 '부산구치소 노역 수용자 사망' 사건 관계자 18명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보호장비에 대한 부적절한 사용에 대해 엄격히 제한하는 등 수용자 관리 개선에 나섰다.

법무부는 지난 5월 10일 발생한 부산구치소 노역 수용자 사망 사건에 대해 직접 감찰에 착수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과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월 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남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장과의 상견례 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03 pangbin@newspim.com

법무부는 "이 사건은 당시 현장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의 정신질환에 대한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반복·중첩돼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조사 결과 정신질환 수용자의 상태에 대한 당직 근무자 간 인계 및 계호 소홀, 야간·휴일 의료 처우 부재, 보호장비 사용의 부적정 등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 근무자 및 감독책임자 등 관련자 18명에 대해 인사 조치, 중징계 등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며 "정신과 전문의 등 외부 전문가들 중심의 TF를 구성하고,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사항을 수용하는 등 인권 보호 중심의 정신질환 수용자 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우선 법무부는 국가인권위 권고를 수용해 보호장비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취침 시간 동안 보호장비를 원칙적으로 해제하게 된다.

보호장비를 사용할 경우 이유와 목적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근무자 및 감독자·의료관계자의 의견을 하루 4회 이상 기재하도록 해 보호장비 사용 경과를 실질적으로 관찰하도록 했다.

보호장비를 사용한 강제력 행사 시 폐쇄회로(CC)TV가 있는 곳에서 하거나 바디캠 등 영상 장비를 휴대하도록 하는 한편 영상자료는 90일 이상 보존하도록 했다.

야간·휴일 의료 처우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신질환 중증 의심자는 즉시 외부병원 진료를 실시하고 수용자 건강 의심 시 영상통화 화상 시스템을 통해 재택의무관이 직접 상태를 확인하도록 했다.

오는 9월 중순에는 서울동부구치소 원격의료센터 확대, 야간·휴일 원격 당직의사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정신질환 수용자에 대한 전문 진료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외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정신질환 수용자 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정본부는 정신과 전문의, 국가인권위, 형사정책연구원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신질환 수용자 인권증진을 위한 TF'를 구성한다. 이후 8월께 매뉴얼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노역장 유치 집행 시 정신질환 등 건강 상태를 적극 고려해 △벌금 미납자에 대한 사회봉사 대체 집행 적극 활용 △유치 인원 최소화 △벌과금 분납·납부 연기 조치 활용 △유치 후 건강 이상자에 대해 신속한 집행정지 절차 진행 등 인권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권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수용시설 내 인권 침해 여부를 적극 점검하겠다"며 "인권 침해 근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