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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영원한 DJ맨' 박지원 국정원장, 文정부 '남북 가교' 중책 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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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마지막 순간 지킬 만큼 DJ 최측근
문화부 장관·비서실장 역임…2000년 남북정상회담 주역
18·19·20대 국회서 정보위 활동…靑 "국정원 업무 정통"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청와대는 3일 박지원 전 의원(78)을 신임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했다.

청와대는 이날 통일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국정원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국정원장에는 김대중 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전 의원이 내정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alwaysame@newspim.com

1942년 6월 5일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에서 출생한 박 내정자는 목포 문태고등학교, 광주교육대학교, 단국대학교 상학과에서 공부했다.

이후 LG상사(당시 럭키금성상사), 동서양행 등 기업에서 근무했던 박 내정자는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으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국회에는 1992년 제14대 총선에 당선되며 입성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총선(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당시 신한국당 김문수 후보에 밀려 낙선하고 만다.

15대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박 내정자의 정치 행보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김 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대변인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시작된 뒤에는 공보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명실상부 'DJ의 최측근', '동교동계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특히 그는 김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결정적 계기인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김 전 대통령 옆에서 남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DJ 최측근로서의 그의 존재감은 김 전 대통령 서거 후에도 이어졌다. 2009년 김 전 대통령 장례식 당시 북한은 조의화환과 편지를 보내왔는데 당시 편지의 수신자 중 한 명이었다. 다른 수신자는 김대중 정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었다.

201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서거 직전에도 박 내정자가 곁에서 돌보며 마지막을 지켰다. 현재는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논란도 있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불법대북송금 사건으로 구속된 일이 있다. 그는 모 대기업으로부터 최고 7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3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았는데, 지병인 녹내장을 이유로 선처를 호소해 1년 5개월 정도 복역을 하다가 출소했다.

이후 국회에 2008년 제18대 총선으로 재입성했다. 무소속으로 전라남도 목포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가, 이후 통합민주당에 복당했다. 이후 제19대 총선, 제20대 총선에 연달아 당선됐지만 21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낙선 후에도 그는 라디오 방송 등에 고정출연하며 남북관계 전문가로 활동했다. 지난달 1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남북관계 해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박 내정자 인사발탁 배경에 대해 "18, 19, 20대 국회 모두 정보위에서 활동해 국정원 업무에 정통하다"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하고 현 정부에서도 남북문제에 대한 자문역할 하는등 북한에 대한 전문성도 높다"고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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