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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외통위원장 "북·미 협상, 美 진전된 제안 나와야 北 응할 것"

기사입력 : 2020년07월07일 10:14

최종수정 : 2020년07월07일 10:14

비건 美 대북특별대표 방한...북미 관계 진전 기대
北, 비건 방한 당일 거부 "美와 마주앉을 생각 없다"
송영길 "트럼프 정부, 이벤트로 접근하면 北 경계"

[서울=뉴스핌] 채송무 조재완 기자 =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7일 방한해 교착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북미 관계에 진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미국의 태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영변 핵시설 플러스 알파로 절충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북미 관계 진전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트럼프 정부를 대우할지 모르겠다. 이미 신뢰가 많이 깨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 2020.06.16 leehs@newspim.com

송 위원장은 미국이 보다 진지하게 접근해야 북미협상이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위기를 모면하는 일시적인 이벤트로 접근하면 북한에서는 경계할 것이고, 진지하게 진전된 것이 나오면 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국내 상황이 워낙 안 좋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우선 북한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단 비건 부장관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3시께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한다. 비건 부장관이 2018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당시 미국이 북한에 요구한 '영변+α'의 틀을 유지하되, 낮은 수준의 '+α'만 북한이 수용해도 미국이 대북 제재 완화를 검토하는 협상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미가 진전된 협상을 이룰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미 국무부는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알리면서 "양국 당국자들을 만나 양자 및 국제 현안에 대한 동맹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북한에 대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조율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북한이 싫어하는 FFVD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북한은 비건 부장관이 방문하는 이날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다시 한 번 명백히 하는데 우리는 미국사람들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선희 북한 위무성 제1부상이 지난 4일 담화에서 "북미대화를 정치적 위기 해결 도구로만 여기는 미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천명한 후 다시 한번 북미 정상회담설 등 접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중재에 대해서도 거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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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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