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골프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장타자 디섐보의 골프 규칙 지식도 '350야드급'

기사입력 : 2020년07월07일 10:19

최종수정 : 2020년07월07일 10:19

로킷 모기지 클래식 최종일 두 개의 스프링클러 헤드로부터 영악한 구제받아

그린 뒤 깊은 러프에 볼 빠졌으나 차례차례 구제받고 프린지에서 샷 해 파세이브

[서울=뉴스핌]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지난주 열린 미국PGA투어 로킷 모기지 클래식에서 드라이버샷을 평균 350.6야드나 날린 끝에 통산 6승째를 거둔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는 대학 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그는 프로데뷔 전년도인 2015년에 US아마추어골프챔피언십과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한 해 이 두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잭 니클로스, 필 미켈슨, 타이거 우즈, 리안 무어에 이어 그가 다섯 번째다.

미국PGA투어 로킷 모기지 클래식 4라운드 15번홀에서 브라이슨 디섐보의 티샷이 그린 뒤 깊은 러프에 멈춰 보일락말락한다. 깃대는 그린 앞부분 왼쪽에 꽂혔다.[사진=CBS스포츠]
브라이슨 디섐보가 볼에 인접한 스프링클러 헤드로부터 첫 번째 구제를 받고 드롭하고 있다. [사진=CBS스포츠][사진=CBS스포츠]  
브라이슨 디섐보가 첫 번째 구제를 받은 후 이번에는 볼에서 멀리 떨어진 스프링클러 헤드가 스윙구역에 걸리자 두 번째 구제를 받고 드롭하고 있다. [사진=CBS스포츠]

디섐보는 여러 면에서 독특하지만 '필드의 물리학자'라는 별명답게 골프 규칙을 해석하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것이 지난주 대회에서 입증됐다.

지난 5일 대회 4라운드 15번홀(길이 142야드)에서 그의 티샷은 그린을 살짝 넘어 깊은 러프에 멈췄다. 볼 윗부분만 조금 보일 정도로 풀에 묻혔다.

그런데 볼 옆에 스프링클러 헤드 두 개가 약 50cm 간격으로 나란히 있었다. 오른손잡이인 그가 샷을 하는데 지장을 줄만한 상황이었다.

그의 요청으로 투어 시니어 레프리 브래드 페이벨이 도착했다. 일단 볼 가까이에 있는 스프링클러 헤드가 스탠스에 걸려 구제를 받았다. '가장 가까운 완전한 구제지점'(NPCR)을 정한 그는 볼을 멀리 있는 스프링클러 헤드 쪽에 드롭했다. 또다른 구제를 받을 심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요량대로 볼은 구제구역에 멈췄으나 이번에는 멀리 있는 스프링클러 헤드가 스윙구역을 방해했다. 그는 레프리에게 2차 구제를 요청했고, 레프리는 허용했다. 디섐보는 멀리 있는 스프링클러 헤드를 피해 또한번 NPCR를 잡은 후 그로부터 한 클럽 길이내의 구제구역에 볼을 드롭했다.

스프링클러 헤드가 두 개가 인접해 있는 점을 이용해 볼이 원래 멈춘 곳으로부터 거의 두 클럽이나 벗어난 곳에 볼을 드롭한 것이다. 볼이 최종적으로 놓인 곳은 프린지였다.

깊은 러프에 있던 볼이 두 번 구제받고 드롭한 끝에 라이좋은 곳에 멈췄고, 디섐보는 퍼터로 다음샷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는 파를 세이브했다. 당시엔 2타차 선두, 뒤따라오던 챔피언조의 매추 울프가 그 홀에서 버디를 잡은 시점에서는 1타차 선두였기에 디섐보의 그 홀 스코어는 승부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었다.

대회 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깊은 러프에 있는 볼을 두 번이나 구제를 받은 끝에 라이가 좋은 프린지에서 샷을 해 파를 잡다니 규칙이 참 터무니없다" "그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그러나 디섐보는 골프 규칙(16.1b)을 제대로 알고 활용했다. 레프리의 판정도 깔끔했다.

스프링클러 헤드는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IO)이다. 플레이어의 볼이 IO에 의해 방해를 받을 경우 구제받을 수 있다. 이 상황처럼 IO 두 개가 인접해 있을 땐 따로따로 구제를 받으면 된다. 두 번의 구제를 차례차례 받을 수 있으므로, 플레이어들은 구제구역과 볼 낙하지점을 잘 선정하면 NPCR로부터 약 두 클럽 길이까지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깊은 러프로 볼을 쳐넣은 디섐보가 프린지에서 샷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에서도 이 상황과 관련해 "디섐보의 구제 건은 볼 옆에 카트도로와 스프링클러 헤드가 있을 때 카트도로로부터 먼저 구제받고 그 다음에 또 스프링클러 헤드로부터 구제받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고 말해 구제 절차에 하자가 없었다고 거들었다.

한차원 다른 장타력에 과학적인 이론에 근거를 둔 골프를 추구하는 디섐보가 남다른 골프 규칙 지식까지 과시했다. 그는 9일 열리는 투어 워크데이 채리티오픈에 나가지 않고, 다음주 같은 코스(오하이오주 뮤어필드 빌리지GC)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ksmk754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