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LG전자 업무협약 체결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자제품을 포장할 때 쓰이는 종이상자가 재활용 된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상황을 분석해 이를 전체 전자제품 업계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엘지(LG)전자 알앤디(R&D)센터에서 엘지전자, 엘지디스플레이,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포장재 재사용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송대현 엘지전자 사장, 최영근 엘지디스플레이 전무, 송재용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유통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1회용 포장재를 사용하던 것을 다회용 포장재로 변경하여 폐기물의 원천 감량 및 포장재 재사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포장재 재사용 시범사업 업무협약서 [자료=환경부] 2020.07.08 donglee@newspim.com |
우선 엘지전자는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를 소비자에게 운송할 때 한번 사용하는 종이 상자와 발포 스티로폼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재질의 플라스틱을 사용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실외기 1대당 종이 사용량은 2950g에서 300g으로 줄어 연간 85톤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업과 기업간(엘지디스플레이→엘지전자) 고화질 텔레비전(올레드) 패널을 운송할 때 전량 폐기했던 포장재를 재사용하는 시스템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시범사업에서 현장적용 가능성을 평가분석해 단계적으로 적용제품을 확대하고 재사용 시스템 구축 노력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 업무협약이 현장에서 적용되는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한번 쓰고 폐기하는 데 익숙한 우리 사회 전반의 구조를 다소 불편하더라도 회수하고 세척해서 다시 쓰는 구조로 변화시켜야 할 때"라며 "이번 협약은 전자업계 등 제조업계도 자원순환사회 구현에 동참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것으로 오늘 시작하는 변화의 노력이 나비효과를 일으켜서 업계 전반으로 미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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