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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CJ ENM, 첫 번째 협상 합의없이 종료..."다음 회의 기약"

기사입력 : 2020년07월09일 19:03

최종수정 : 2020년07월09일 19:03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딜라이브에서 CJ 계열 방송이 송출중단(블랙아웃)되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한 첫 번째 협상 자리가 마무리됐다. 프로그램 사용료를 둘러싼 양사의 갈등은 이날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각 사가 숙고를 거쳐 다시 한번 회의를 가질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오후 3시20분께 딜라이브와 CJ ENM의 프로그램 사용료 논란을 중재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자리에는 양사 임원진이 동석했으며 한 시간여만에 마무리됐다.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날 회의는 다음을 기약하며 종료됐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CJ ENM 홈페이지 갈무리 2020.07.06 nanana@newspim.com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오늘 결과를 정리해 양사의 내부보고를 거쳐 피드백을 받으면 추후에 다시 만나 정하기로 했다"며 "교착상태에 있던 양사 갈등이 만남을 통해 진전됐고 대화의 실마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CJ ENM은 전년 대비 20% 인상한 프로그램 사용료를 요구를 거부한 딜라이브를 상대로 오는 17일 CJ ENM 계열 13개 채널(CH.DIA, M-Net, OCN, OCN Movies, OCN Thrills, OGN, O tvN, tvN, X tvN, 온스타일, 올리브, 중화TV, 투니버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블랙아웃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가 자리를 만든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대한 블랙아웃으로 가는 상황은 없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정부가 나선 것이고 앞으로 차근차근 회의를 더 진행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케이블TV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플랫폼 사업자인 개별 케이블TV(SO)와 콘텐츠 사업자인 개별·중소 채널사업자(PP)의 프로그램 사용료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자 정부는 블랙아웃으로 인한 시청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관기관인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SO와 PP를 둘러싼 법·제도적 개선책을 준비하고 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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