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송현동 숲공원에 전국민 고용보험…서울시 추진정책 어떻게

기사입력 : 2020년07월10일 13:43

최종수정 : 2020년07월10일 13:43

서울시 핵심사업, 박 시장 사망으로 향후 방향에 관심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박원순 시장이 사망하면서 그간 추진됐던 서울시 핵심 정책의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새 시장을 뽑는 내년 보궐선거까지 남은 기간은 9개월여. 인구 1000만 수도 서울의 시정은 서정협 부시장이 맡게 됐다. 선출직인 서울시장에 비해 권한이 약한 임명직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 서울시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간 주목 받아온 박원순 시장의 추진 정책은 ▲그린벨트 해제를 대신한 공공주택공급 ▲송현동 부지 숲공원 조성 ▲전국민 고용보험 등이다. 여기에 새 광화문광장 조성 등 이전부터 진행해온 굵직한 사업도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2020년 대시민 신년 업무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22 dlsgur9757@newspim.com

그린벨트의 경우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일 "그린벨트 해제는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문재인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기조에 따라 서울시 그린벨트 해제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그린벨트는 미래 세대를 위한 보물"이라며 "서울시 기본 철학에 해당하는 그린벨트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대신 박 시장은 서울시내 역세권 부지들을 시가 사들여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박 시장은 임기가 끝날 무렵 공공임대주택 40만가구를 갖추리라고 내다봤다. 서울 전체 주택(380만 가구)의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박원순 시장은 시가 부지를 사들여 주택을 공급해야 실수요자들이 안심할 수 있다며 임기 내내 이 정책을 강조했다. 

송현동 숲공원 조성은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역대 서울시장에 제안했던 사업으로 최근 급물살을 탔다. 3만7000㎥의 서울 송현동 부지를 소유한 대한항공이 보상가가 너무 싸다며 논란이 된 사업이기도 하다. 숲공원 조성이 비효율적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찬성 의견도 있다. 이래저래 관심이 뜨거웠던 만큼 추진동력인 박 시장이 사망한 뒤 추진 여부가 관심사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현재는 폐쇄된 박원순 시장의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그림. 전국민 고용보험(오른쪽)을 적용해야 국민복지가 가능하다며 두 비교그림을 올렸다. 2020.07.10 starzooboo@newspim.com

전국민 고용보험은 코로나19 사태로 기본소득과 맞물려 이슈가 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본소득을 주장한 것과 달리 박원순 시장은 전국민 고용보험을 밀어붙였다. 이 지사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전국민에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이라는 일시적 기본소득의 효력이 증명됐다"고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페이스북에 상자를 밝고 올라간 사람들 그림을 올리고 두 제도를 비교했다. 박 시장은 "재난은 취약한 계층에 먼저 오며 마땅히 더 큰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지원과 도움을 줘야한다"고 설명했다. 지원을 하더라도 국민 소득수준에 맞춰야 효과를 본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광화문 확장도 서울시 중점사업 중 하나다. 세종대로 10차로를 6차로로 대폭 줄이는 대신 2만4600㎡ 규모의 시민광장을 새로 조성하는 등 현재 1만8840㎡의 광화문광장을 6만9300㎡로 3.7배 확장하는 내용이다. 광역철도사업과 연계,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서울시 입장이지만 차로감소 우려와 광장의 시위 악용 등 우려도 적잖다. 보행로 확장을 둘러싸고 행정안전부와 갈등도 빚어졌다. 결국 서울시는 올해 2월 사직로의 현재 노선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광화문광장 조성 방향을 일부 수정했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새로 조성될 광화문광장 조감도 [사진=서울시] 2020.07.10 starzooboo@newspim.com

이 밖에도 박원순 시장은 시민 복지와 환경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난 1월 22일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열린 업무보고에서는 ▲혁신창업 지원 ▲청년출발 지원 ▲신혼부부 주거지원 ▲초등돌봄 키움센터 설치 등 고용과 복지 핵심 4개 추진정책을 발표했다. 실종 하루 전인 8일에는 휘발유, 경유 등 화석연료 차량의 퇴출과 태양광 발전 확대 등을 담은 2조6000억원 규모의 서울시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10일 오전0시경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오후 5시17분경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남기고 나간 뒤 5시간가량 연락두절 중"이라는 박 시장 딸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시장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13일로 결정됐다.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