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카자흐스탄 유입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10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국내에 카자흐스탄 원인불명 폐렴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앞서 이날 외신에 따르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집단발병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카자흐스탄에서 이 폐렴으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772명이 사망했으며 특히 6월 한 달 사망자가 628명으로, 치사율이 코로나19보다 높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방대본)은 9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카자흐스탄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급증했다는 상황은 여러 경로를 통해 모니터링중"이라며 "카자흐스탄 정부 공식 발표 자료는 없지만, 해당 지역에서 나오는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음성인 폐렴환자 2만8000여명이 병원에 입원치료 중이고, 전년 동기간에 비해 상당히 증가해 카자흐스탄 보건당국이 조사 중에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카자흐스탄 유입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폐렴과 코로나19간 연결고리가 있을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발생한 해외유입 환자는 총 117명이다. 이 중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환자는 48명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한다.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발생한 유입환자는 62명이었고 이 중 37%인 23명이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했다.
정 본부장은 "이런 내용에 대해 우리 방역당국 역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겠다"며 "현재 카자흐스탄 입국자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다수 발견이 되고 있지만 폐렴으로 진행하는 사례는 아직 없다"고 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우리나라도 원인 병원체에 대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된 일부 사례가 입원 치료를 같이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또는 각종 세균성 중증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가 보고되고 있어 감시체계를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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