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갑작스레 떠난 박원순…유력 대선주자 또 잃은 민주당의 고민

기사입력 : 2020년07월12일 08:31

최종수정 : 2020년07월12일 08:31

여권 차기 대선주자였던 박원순…정치적 자산 잃은 민주당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고민…서울·부산시장 뽑는 '큰 선거'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정치권은 충격에 휩싸였다. 고인과 20년 넘는 인연을 맺어온 여당 의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 중 한 명이자, 10년 가까이 인기 있는 서울시장으로 재임해온 당의 정치적 자산이다. 그런 인물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민주당 역시 고민이 깊어졌다.

[서울=뉴스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2020.07.10 photo@newspim.com

◆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던 박원순 시장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재·보궐 선거를 통해 서울시장에 당선된다. 당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후임 시장이 됐다.

이전까지 시민운동을 활발하게 하던 박 시장은 당시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는데 지지율이 5%에 불과했다.

하지만 본선에서 인지도 높은 정치인이었던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30만표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에 성공했다.

이후 박 시장은 무상급식, 서울 지하철 9호선 공영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서울 둘레길 조성 등 수많은 공적을 남기며 서울시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3번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매번 5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박 시장이 서울시장을 넘어 대선주자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재선에 성공하면서부터였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박근혜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가면서 과감한 조치에 나서면서 차기 대권주자로 크게 주목받았던 것이다.

당시보다 주목도는 낮아졌지만 박 시장은 여전히 여권 대선주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인사 10여명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면서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었다.

하지만 주목받던 정치인 중 한 명이던 박 시장이 돌연 세상을 떠나면서 민주당으로서도 큰 정치적 자산을 잃게 됐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박 시장의 부고 소식에 "과(過)가 있다 한들, 오점이 있다 한들 살아서 해결했어야 한다"며 "당신을 바라봤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며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고한석 서울시 비서실장이 10일 실종 신고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인 안치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유언장을 공개하고 있다. 2020.07.10 pangbin@newspim.com

◆ 내년 4월 재·보궐, 부산시장에 이어 서울시장까지

2021년 4월에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도 민주당으로서는 고민이다.

내년 재·보궐 선거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이라는 광역자치단체장을 다시 뽑아야 하는 큰 선거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으로서는 두 지자체장 후보를 내는 것부터 난관이다. 민주당 당헌·당규 제 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부산시장의 경우 지난 4월 오거돈 전 시장이 여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자진 사퇴해 공석이 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직 서울시청 직원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박 시장의 경우 사망으로 인해 '공소권 없음' 처리가 돼 더 이상의 수사가 불가한 상황이지만, 민주당으로서는 정치적인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안타까운 소식은 그대로 애도해야 하지만, 이 사안을 이대로 넘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는 분명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재·보궐 선거까지 시간이 다소 남은 만큼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문제는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에 대한 문제이므로 민주당에만 직접적인 타격이 간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더불어 선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이 사안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