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이해찬 대표의 추도사..."제 친구 박원순, 시민운동의 상징이었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13일 09:35

최종수정 : 2020년07월13일 10:45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이 진행된 서울시청 영결식장에서 "인권변호사 박원순은 87년 민주화 이후 척박한 시민운동의 길을 닦았던 사람"이라고 추모했다.

이 대표는 특히 "시민운동가 박원순은 참여연대, 아름다운가게로 대변되지만 넓게 보면 한국사회 시민운동의 상징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 친구 박원순은 저와 함께 40년을 같이 살아왔다"면서 "그와 함께 부동산 대책을 이야기했던 바로 하루 전날이었다. 제가 장례위원장으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나 애석하고 참담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 남은 일은 뒷사람들에 맡기고 편히 영면하시기 바란다"며 "나의 오랜 친구, 박원순 시장님 한 평생 정말 고생 많았다. 소박하고 인간적으로 살아가기 쉬운 사회 아니다. 그래도 그 삶을 즐겁게 오셨다. 저도 당신이 그동안 그토록 애정 써왔던 서울시정 훼손되지 않도록 잘 챙기도록 옆에서 돕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10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추도사 전문이다.


오늘 우리는 황망하게 떠나신 당신과의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서 이자리에 함께 했다.

많은 분들이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서울시장 박원순과의 이별을 참으로 애석하게 느끼고 있다. 제 친구 박원순은 저와 함께 40년을 같이 살아왔다. 그와 함께 부동산 대책을 이야기했던 바로 하루 전날이었다.

제가 장례위원장으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나 애석하고 참담하다. 제가 아는 박원순은 참으로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대학교에 입학한 1학년 때 그 모범생이 김상진 열사 죽음 추모하며 추모식에 참여했고 그래서 학교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았다.

검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1년 만에 다시 인권변호사로 돌아왔다. 그는 군사정권 하에서 시국 사건들을 도맡는 용기와 열정을 보여줬다. 당시에는 인권변호사들이 변론하는 것만으로 사찰 대상 되고 때로는 모욕 당하는 공작 대상 되기도 했다.

87년 민주화 이후 인권변호사 박원순은 척박한 시민운동의 길 닦았다. 시민운동가 박원순은 참여연대, 아름다운가게로 대변되지만 넓게 보면 한국사회 시민운동의 상징이기도 했다.

2011년 지리산에서 저한테 전화가 왔다. 서울시장 선거가 있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그 순간 수염 깎고 내려오세요. 내일까지 내려오세요. 그리고 그는 내려오셨다.

친절한 원순씨란 그 별명처럼 서울시 수장으로서 서울시민들의 친구이자 소탈한 옆집 아저씨와 같은 시장으로 시민들을 위해 열정 바쳐 일을 해왔다. 인권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고인이 걸은 길과 해낸 일이 너무나 크다. 그 열정 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

이제 남은 일은 뒷사람들에 맡기고 편히 영면하시기 바란다.

나의 오랜 친구, 박원순 시장님 한 평생 정말 고생 많았다. 소박하고 인간적으로 살아가기 쉬운 사회 아니다. 그래도 그 삶을 즐겁게 오셨다. 저도 당신이 그동안 그토록 애정 써왔던 서울시정 훼손되지 않도록 잘 챙기도록 옆에서 돕겠다.

2020년 7월 13일 함께 하신 모든 분들과 함께 추모의 말 올린다. 민주당 대표 이해찬

chojw@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