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생물자원관, 특허출원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경기도와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자생하고 있는 콩제비꽃이 탈모 방지와 모발 성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콩제비꽃 성분을 함유한 탈모 방지 제품이 사상 처음으로 출시될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제주대학교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콩제비꽃 추출물이 모발 성장과 탈모 억제에 효과를 보이는 것을 최근 확인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명은 콩제비꽃 추출물을 이용한 발모 촉진 또는 탈모 억제용 조성물이다. 지금까지 콩제비꽃이 모발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콩제비꽃(Viola verecunda) [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2020.07.15 donglee@newspim.com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실험용 쥐에서 추출한 모유두(毛乳頭)세포에 콩제비꽃 추출물을 적용한 실험을 한 결과 이 추출물이 모발 성장 및 탈모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모유두세포란 포유류의 모구(Hair bulb) 안에서 특화된 섬유아세포(Dermal fibroblast)의 일종으로 모낭의 형성, 모발의 생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콩제비꽃 추출물 0.1μg/ml를 모유두세포에 처리했을 때 모유두세포가 증식했으며 현재 발모제로 쓰이는 미녹시딜(처리량 2μg/ml)과 효과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것을 확인했다.
콩제비꽃 추출물은 모유두세포의 증식 주기를 활성화하는 사이클린 D1(cyclin D1)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고 증식 주기를 억제하는 p27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킨다. 콩제비꽃 추출물이 세포 성장과 생존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세포증식을 이끄는 것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천연 소재의 발모 기능성 화장품을 비롯한 후속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우리나라 자생생물이 가지는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산업적으로 활용해 국가 생물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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