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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열린 공연 없어질라"…코로나에 더 분주해진 무대 뒤 사정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17:22

최종수정 : 2020년07월17일 13:4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공연계가 힘겹게 정상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평소에는 잘 알지 못했던, 대극장 무대 뒤 사정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현재 철저한 방역 수칙을 엄수하며, '모차르트!'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대극장 공연들이 정상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공연이 모조리 취소되거나 위기에 처할 뻔도 했던 만큼,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는 시기다. 세종문화회관, 샤롯데씨어터 등 1000석 이상의 대극장 무대에선 더 그렇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0.07.16 jyyang@newspim.com

◆ 총 200여명이 넘는 대인원…무대·소품·의상까지 담당하는 손길들

뮤지컬 '모차르트!'는 약 3000석이 넘는 국내 최대규모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극장 규모가 큰 만큼 팀 인원도 가장 많다. 매일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만 40여명에 상주인원은 100여명이 넘는다. 배우들 외에도 무대, 소품, 의상, 가발, 음향, 제작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숱한 손길들이 함께한다.

EMK뮤지컬컴퍼니와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15일 '모차르트!' 백스테이지 현장을 공개하며 이들의 땀과 노력을 조명하기도 했다.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는 지난해부터 약 1년간의 구상을 떠올리며 대극장 무대 곳곳과 극중 베버 가족의 마차 세트를 소개했다. 조윤형 소품 디자이너는 200개가 넘는 공연 소품들을 언급하며 "이번 시즌 새로 만든 것만도 100개가 넘는다"고 그간의 노력을 털어놨다.

10주년을 맞은 '모차르트!'의 의상 역시 많은 이들의 손을 거쳐왔다. 한정임 의상 디자이너는 "기본적으로 당시 시대 고증을 하면서도 등장인물들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의상을 디자인했다"면서 "그동안 창고 안에 있던 옷들도 모두 꺼내서 참고하고 제작했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0.07.16 jyyang@newspim.com

'모차르트!'에서 주인공을 비롯해 거의 모든 출연자들이 착용하는 다양한 가발도 철저하게 관리된다. 특히 김유선 분장&가발 디자이너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가발의 컬을 유지하게끔 관리하는 오븐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밖에 음향, 세트, 조명, 영상 디자인 등 하나의 무대가 올라가기 위해선 다양한 이들의 노력이 모두 모여야 가능하다는 점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여러 위험요소를 무릅쓰고 '모차르트!' 공연을 정상진행하기로 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김성규 사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무조건 간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그것만이 우리나라 문화예술계, 특히 공연 종사자들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다. 우리가 무대에 공연을 올려줘야 다른 극장들도 올라갈 수 있단 신념을 갖고 결단했다"면서 "지금처럼 방역하면 한달 더 무사히 지나가지 않을까 기대한다. '모차르트!'를 통해 공연계와 시민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 공연이 올라가는 과정을 무대에…화려한 쇼뮤지컬의 힘이 되는 '안무'

무대 뒤, 앙상블들과 제작진들이 조명되는 이야기는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도 만날 수 있다. 대공황 시대 일자리를 잃었던 코러스 배우들이 유명 제작자가 올리는 대형 공연 오디션을 보고, 연습 기간을 거쳐 투어 공연을 올리는 과정이 극에 모두 녹아있다. 극중극 '프리티 레이디'의 진행과정을 통해 공연 전 스탠바이, 돌발상황, 피날레까지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출연자와 제작자의 고충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특히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는 1900년대 초반 유행했던 플레퍼 룩을 기반으로 복고풍의 화려한 의상들을 선보인다. 무대에서도 피아노 위 탭댄스 신, 동전모양의 빅다임 미니다임, 3층짜리 분장실 세트 등 어마어마한 자본과 노력이 투입됐다. 퀵체인지(등장인물이 재빨리 의상을 갈아입는 일)가 뮤지컬 작품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준이기 때문에 각 무대 상하수마다 퀵체인지룸과 의상소품이 테트리스 처럼 놓여있다. 여기에 달라붙는 스태프들의 수도 일일히 셀 수 없을 정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샘컴퍼니] 2020.07.16 jyyang@newspim.com

국내에서만도 24년간 사랑받은 대표 쇼뮤지컬인 만큼 탭댄스를 비롯해 발레, 쉐도우 왈츠, 군무 등 고난도 안무들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주·조연 배우들은 물론 23명의 앙상블들이 몇개월간은 고스란히 안무 연습에만 몰두할 정도다. 공연 관계자는 "탭댄스 연습 강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배우들의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개별 연습 1~2개월, 사전 그룹 연습 2개월 , 그리고 본연습에 들어가는 2개월 동안 군무를 주조연들과 맞춘다"고 강도 높은 연습 과정을 귀띔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는 개별 연습후부터 그룹연습을 바로 들어가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룹 연습 일정을 줄이고 안무가 스케줄을 쪼개서 거의 과외처럼 따로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했다. 1-2시간이면 될 것도 상당히 많은 시간을 들여야만 하는 상황이 있었다"고 숨은 고충을 말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연초부터 줄줄이 공연이 취소된 탓에 현재 참여하는 공연으로 올해 첫 월급을 받으시는 분도 있다. 공연이 취소되면 모두가 일자리를 잃는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어 "철저한 방역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하려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공연 자체를 안좋게 보시지는 않으셨으면 한다. 코로나19가 없을 때도 생각지도 못한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가 달려있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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