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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게이츠 재단 "트럼프, 지금 미국 지도자로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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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정치적인 이슈와는 거리를 두면서 보건과 후진국 이슈에 몰두해 온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에 적합한 대응책이 필요한 현재 미국의 지도자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재단 이사장인 멜린다 게이츠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지금은 감염검사와 접촉경로 파악, 방역, 그리고 마스크 착용이 유일한 방책이라며 이 방책을 사용하지 않고 또 과학적 데이타를 무시하는 지도자가 있다면 우리는 그 지도자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남편인 빌 게이츠와 함께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이끌고 있는 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은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스탠스에 매우 실망했고 다가오는 대선에서 그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금 규모 460억달러(약56조원)인 게이츠 재단은 따라서 미 의회에 코로나 19에 대한 보다 더 근본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 빌 게이츠 부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책을 비과학적인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메린다 게이츠는 "올 가을 대선에서 미국 시민은 할 말을 할 것"이라며 "지금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방책을 사용하지 않는 지도자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부부는 초당적인 입장"이라면서 "부시 행정부 때도 오바마 행정부 때도 우리 재단은 잘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간 정치적인 이슈와는 거리를 두면서 보건과 후진국 이슈에 몰두해 왔고 아직 게이츠 부부는 대선 후보들에게 후원금을 낼지 말지 결정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에 어쩔 수 없이 거슬리는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그는 "저와 남편은 최근 의회의 상원과 하원, 워싱턴 정치가들과 많은 전화통화를 통해 어떻게 과학적이고 데이타에 입각한 코로나19 정책을 펼 수 있을지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멜린다 게이츠는 이런 맥락에서 앤서니 파우치를 백악관에서 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에 대해 한탄했다.

최근 WHO에서 탈퇴한다고 선언한 트럼프에 대해서도 멜린다 게이츠는 "다행이 유예기간 1년이 남았고 그 전에 미국 대선이 치러진다"면서 "대선 결과를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HO에 가장 큰 자금 지원을 하고 있는 미국이 탈퇴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그는 "내년 상반기에 백신이 하나 나오길 희망한다"며 "의료인력이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해야 하고 그 다음이 세계 각국의 취약계층에게 우선 백신이 보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 인력의 70% 여성이고 이런 여성 노동에 의존하는 것이 미국 경제"라며 "코로나19가 우리사회의 있는 격차와 차별들을 드러내 주고 있다"고 그는 여성인력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했다.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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