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시작 8년만 누적 투자액 420억원
일본부터 시작...하반기 세계시장 진출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와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왓챠가 투자금 190억원을 유치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액만 420억원에 달하는 왓챠는 올 하반기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왓챠는 19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시리즈 C 투자사인 메이플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SBI인베스트먼트,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사가 대거 참여했다.
이연구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수석팀장은 "국내 기업 중 왓챠가 대형 플랫폼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성장해온 저력이 있는 만큼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12년 영화 평가 및 추천 서비스 '왓챠피디아(옛 왓챠)'로 출발한 왓챠는 지난 2016년 OTT) '왓챠(옛 왓챠플레이)'를 출시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연평균 191%의 매출 증가율을 이루며 빠르게 성장해 온 왓챠의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는 570만건을 웃돈다. 8만편 가량의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예능 콘텐츠를 제공한다.
시리즈 D 투자 유치에 성공한 왓챠는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개발, 마케팅, 콘텐츠 등 전 분야 인재 채용 확대와 기존 플랫폼들과는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를 통해 국내 OTT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왓챠는 올해부터 독점 콘텐츠 브랜드 '왓챠 익스클루시브'를 출시하고 '이어즈&이어즈', '와이 우먼 킬', '킬링 이브' 등의 콘텐츠를 매달 공개하고 있다.
하반기 일본 OTT시장에서 서비스 시작을 계획 중인 왓챠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근 해외에서 한국 드라마 등 K-콘텐츠 소비가 많아지면서 왓챠가 한국 콘텐츠 수급에 저력이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왓챠는 연내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후 글로벌 OTT플랫폼으로서 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속도낼 방침이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코로나19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왓챠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 준 투자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왓챠만의 강점인 데이터와 개인화 기술을 기반으로 왓챠와 왓챠피디아의 양·질적 성장은 물론 서비스를 사랑해주시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관점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왓챠는 2012년 5월 카카오벤처스의 8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기업 성장에 따라 사업 초기 시리즈 A(27억원)를 유치했으며 지난 2016년 시리즈 B(55억원), 2018년 시리즈 C(140억원) 투자를 받은 바 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