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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협치 기원 '4색 넥타이' 착용…'국회' 57번 언급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17:51

최종수정 : 2020년07월16일 17:51

국회의장·여야 대표 만나 "앞으로 적극 소통하겠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16일 21대 국회 개원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각 정당의 상징색을 넣은 '4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협치'를 당부했다. 그는 30여분에 걸친 연설에서 '국회'라는 단어를 57차례나 사용하며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21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 48일 만인 이날 개원연설에 나선 문 대통령은 남색 바탕에 파랑, 분홍, 노랑, 주황색의 줄이 새겨진 넥타이를 맸다. 이들 색상은 각각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국민의당을 상징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21대 국회 개원연설시 착용한 넥타이. 각 당 상징인 파랑, 분홍, 노랑, 주황색으로 디자인됐다. [사진 = 청와대]

청와대는 "각 당의 상징이 한 넥타이에 조화롭게 디자인된 것으로 협치를 의미한다"며 "여야가 하나로 똘똘 뭉쳐 코로나19로 인한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21대 국회가 되기를 바라는 여망을 담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금까지의 진통을 모두 털어내고, 함께 성찰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1대 국회가 출발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국회다. 대규모 국가발전 전략인 한국판 뉴딜, 권력기관 개혁과 부동산 대책 등 주요 현안 처리를 위해 국회의 초당적인 협력·협치를 당부하는 데 중점을 뒀다.

'경제'는 28번, '뉴딜'은 16번, '선도'는 13번, '코로나'는 11번, '극복'은 10번 언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한국형 뉴딜로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만들겠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문 대통령의 역점 과제인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는 '평화'가 13번, '남북'이 8번 거론됐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직접적인 메시지를 던지진 않고, 국회가 역대 남북정상회담 성과 제도화 등 남북 신뢰 기반을 구축해줄 것을 당부했다.

'민생'과 '부동산'은 4번, '공정경제'는 2번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민생과 공정경제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국회와 정부가 시급히 답해야 한다"며 "최고의 입법과제는 부동산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 후 박병석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과 가진 환담회에서 "협치는 너무 절실하다"며 "(국회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또 특별한 형식을 가리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협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통합당은 문 대통령의 협치 메시지에 완전히 응하지는 않았다. 개원식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은 가슴에 '민주당 갑질 민주주의 붕괴 규탄'이라고 적힌 리본을 달았고, 항의의 뜻에서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문 대통령이 연설 도중 '협치'를 언급하자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환담회를 마치고 국회 본청 정문을 빠져나올 때는 한 중년 남성이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지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 남성은 "가짜 인권주의자 문재인", "빨갱이 문재인은 자유 대한민국을 떠나라"고 외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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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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