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자기가 재면 혈압 높게 나와", 박원순 성추행 의혹 추가 폭로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18:41

최종수정 : 2020년07월16일 18:41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서울시가 민관합동조사단(합동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피해자 지원단체가 성추행 의혹을 추가 폭로했다. 특히 박 시장이 자신의 혈압을 측정하는 여성 비서에게 수시로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자 지원단체는 서울시 관계자들 역시 비서에게 시장의 '기쁨조' 역할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성차별과 성폭력을 책임 있게 조사·예방하려면 사임하거나 면직된 전 별정직, 임기제 역시 그 대상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 성추행 의혹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가 지난 15일 내놓은 대책을 통해서는 본 사건을 제대로 규명할 수도, 할 의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고소인에게 보냈다는 비밀대화방 초대문자를 공개하고 있다. 2020.07.13 dlsgur9757@newspim.com

이들 단체는 피해자 A씨가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밝혀지자 전·현직 고위 공무원, 별정직, 임기제 정무 보좌관, 비서관 등이 A씨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A씨에게 지지를 표하고 위로의 말을 건네면서도 '정치적 진영론, 여성단체에 휩쓸리지 마라', '기자회견은 아닌 것 같다',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힘들 것'이라고 말하는 등 피해자를 압박했다고 한다.

이들은 "'박원순 정치'를 함께 이루었던 사람들은 현재 어디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성찰을 나누며, 개선을 도모하고 있느냐"며 "책임을 회피하고 축소·은폐하며, 피해자를 비난하고 2차 피해와 퇴행적 인식을 확산하는 일을 도모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반문했다.

추가 성추행 의혹도 폭로됐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서울시 관계자들은 시장이 마라톤을 뛰자 '여성 비서가 오면 기록이 더 잘 나온다'며 주말 새벽 출근을 요구했다고 한다. '결재를 받을 때는 시장 기분이 중요하다'며 비서에게 시장의 '기쁨조' 역할을 강요했다는 게 이들 단체 주장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은 "시장실과 비서실은 일상적인 성차별로 성희롱 및 성추행 등 성폭력이 발생하기 쉬운 업무 환경이었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운동을 마치고 샤워실에 들어갈 경우 비서들은 속옷을 봉투에 담아 시장 집에 보내야 하고, 시장이 시장실 내 침대에서 낮잠을 자면 깨우는 역할은 여성 비서의 몫이었다고 한다. '여성 비서가 깨워야 기분 나빠하지 않으신다'는 게 이유였다.

특히 박 시장은 건강 체크를 위한 아침·저녁 혈압 측정을 여성 비서의 업무로 부여하면서 "자기(피해자 지칭)가 재면 내가 혈압이 높게 나와서 기록에 안 좋아"라고 발언했다는 게 피해자 측 입장이다.

한국여성의전화 등은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시청 6층에 있는 증거 보전 및 수사 자료를 확보하라"며 경찰 수사가 지속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서울시·더불어민주당·여성가족부 등 책임 있는 기관은 피해에 통감하고 진상규명 필요를 말하면서도 '피해자'에 대해 '피해호소인' 등으로 호칭하며 유보적·조건적 상태로 규정하고 가두는 이중적 태도를 멈추라"며 "성차별적 성폭력에 대한 고발에 대해 판단을 보류하는 퇴행적 대응을 중단하고, 적극적인 성폭력 문제해결과 성폭력적 문화 개선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hak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