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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남부연합 명칭 금지' 국방수권법 통과...트럼프 충돌 예상

기사입력 : 2020년07월22일 07:52

최종수정 : 2020년07월22일 07:52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군사 기지에 남부연합 명칭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미국 하원의 국방수권법안이 21일(현지시간) 통과됐다.

이날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이같은 7400억달러(약 885조원) 규모의 국방수권법안을 찬성 295표, 반대 125표로 통과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상원을 이끄는 공화당은 이번 주 법안 단일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원의 국방수권법안도 과거 남북전쟁 당시 군 지도자의 이름을 딴 군 기지의 이름을 바꾸는 제안이 들어가는 등 하원 안과 비슷한 내용이 포함됐다.

남부연합은 1861년 노예제를 고수하며 합중국을 탈퇴한 미국 남부지역 11개 주가 결성한 국가다. 남부연합은 합중국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고, 결국 남북전쟁은 남부연합의 패배로 끝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부연합 군 장성의 이름 사용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백악관은 이같은 거부 방침을 재차 확인하고, 남부연합 명칭을 없애려는 것은 '좌파의 문화혁명'이라고 주장했다.

하원의 국방수권법안에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의 자금 사용에 제한을 두는 것과, 미국 내 주방위군 배치 통제 등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백악관은 이런 내용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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