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신간] 교실에 나타난 쥐, 누가 잡을까…젠더 입문서 '이야기로 풀어 가는 성평등 수업'

기사입력 : 2020년07월24일 09:17

최종수정 : 2020년07월24일 09:17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근 미투를 비롯해 n번방 사건 등 성별 갈등에 성을 둘러싼 범죄가 발생하면서 성평등과 인권 존중에 대한 담론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성인지 감수성이 아직 열악한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이 성평등이고 성차별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든다.

마침 한국양성평등진흥원의 변신원 교수가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유효한 성평등과 차별 문제의 해법을 제시한 '이야기로 풀어 가는 성평등 수업'을 펴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야기로 풀어 가는 성평등 수업 표지 [사진=BMK] 2020.07.24 89hklee@newspim.com

변신원 교수는 '이야기로 풀어 가는 성평등 수업'을 통해 일상에서 자신의 경험과 일상에 비춰 공감할 수 있는 '젠더'에 대해 설명한다. 성평등과 인권에 특별한 관심과 배경지식이 없어도 일상에서 공기처럼 스민 차별의 요소를 들여다보며 독자는 성에 대해 외면했던 문제를 스스로 마주보게 된다.

저자는 '관점'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간다. 생물학적인 성(sex)과 사회문화적으로 만들어진 성(gender)을 구분하고 있지만 일상에서 젠더의 관점으로 주변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사람은 드물다. 저자는 젠더의 관점으로 일상을 보지 못하는 이유가 개인의 무지나 무관심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다만 끝없이 반복되는 젠더 분쟁과 혐오 담론 탓에 우리 사회가 젠더의 개념을 막연한 거부감과 피로감을 주는 존재로 취급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책에서는 성 역할의 고정관념을 설명하는 대신 '교실에 쥐가 나타나면 누가 잡으러 갈까?' 혹은 '의사와 농부, 가구주와 같은 말을 듣고 어떤 모습을 떠올렸나'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또 외모 지상주의를 지탄하기보다 '왕비는 왜 세상에서 제일 예뻐야만 했을까' 그리고 '인생의 동반자를 만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등 독자가 스스로 생각할 거리를 펼쳐놓는다.

누구라도 거부감 없이 일상을 가로질러 사유하게 돕는 저자의 질문과 이야기들은 우리가 흔히 가진 성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 그로 인해 저지르는 차별적인 발화화 행동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곽삼근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는 이번 변신원 교수의 신간이 성평등 이슈를 흥미롭게 다룬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객관적이며 유용한 정보를 전하면서도 일상과 드라마, 영화 등 친근환 소재로 성평등 이슈를 접하도록 한 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책이 성별 차이로부터의 자유를 향해 한 걸음 내딛는 훌륭한 교육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야기로 풀어 가는 성평등 수업'의 저자 변신원 교수는 성평등에 관한 연구와 강의 글쓰기로 시대의 성 감수성의 변화를 끊임없이 비평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박사 학위를 받고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 여성 연구소 선임 연구원을 거쳐 한국여성의전화 전문 위원, 경기도 교육청 성 인권 특별 대책 위원회 위원, 사회건강연구소, 옥희살롱 회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는 '디지털로 사고하고 양성적으로 리드하라'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공저)' '한국여성문화사(공저)' 등이 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