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 예고 내용증명 받아"
"재실사 요청, 계약금 반환받기 위한 구실 아냐"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실사는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한 대책 수립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성공적인 거래종결을 위해 계약 당사자들에게 하루속히 재실사에 응할 것을 재차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4일 금호산업 등에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표명했다. 인수상황 재점검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 동안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들에 대한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12 dlsgur9757@newspim.com |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선행조건 충족 의무는 이행하지 않고 지난 29일 오전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현대산업개발에 보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선행조건 미충족 등 인수계약을 위반했으므로 HDC현대산업개발은 계약을 해제하고 계약금 반환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성공적인 거래종결을 위해 재실사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실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하는 경우 혹은 국유화의 경우에도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요구되는 필수적 과정"이라며 "신뢰할 수 없는 재무제표에 근거한 막연한 낙관적 전망만으로는 결코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재실사 요청은 계약금을 반환받기 위한 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만약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매도인측의 선행조건 미충족과 진술 및 보장 위반 등 계약위반을 문제 삼아 계약해제를 선언한 후 반환절차를 밟아도 된다"며 "재실사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아시아나항공의 추가부실을 막고 그로 인한 국가의 부담을 덜어주는 길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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