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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폭우' 피해 속출…5명 사망·8명 실종

기사입력 : 2020년08월02일 17:41

최종수정 : 2020년08월03일 09:16

경기도 안성, 100mm '물폭탄'...1명 사망
충북, 사망 4명·실종 8명
전국 고속도로 곳곳서 토사물 유실 사고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지난 1일부터 수도권 및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인명피해 등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서울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인천, 경기 안산·화성·군포·성남·광명·의왕·오산·안양·수원·파주·양주·고양·연천·김포·부천·시흥·과천, 서해5도에도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mm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mm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자료 사진 [사진=뉴스핌DB] 2020.07.24 pangbin@newspim.com

◆ 경기도 안성, 100mm '물폭탄'...1명 사망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쯤 경기도 안성시 일즉면의 한 앙계장에서는 집중호우에 따른 토사유입으로 조립식 판넬 건물이 무너지면서 5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남성이 산사태 직후 집 밖으로 탈출하다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안성지역에서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안성시는 전 직원에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특히 주요 피해지인 죽산면과 일죽면에 굴삭기, 덤프 등을 동원해 피해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충북, 사망 4명·실종 8명

충북 지역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와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충북도와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충북 지역에서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 

오전 6시 18분쯤 제천시 금성면의 한 캠핑장에서 40대 이용객이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토사에 깔려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오전 8시쯤 충주시 엄정면에서는 산사태로 조립식 농막이 무너져 7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오전 10시 30분쯤 충주시 양성면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축사를 덮쳤다. 이 사고로 축사가 매몰되고, 가스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50대 여성이 숨졌다. 또 오전 11시 음성군 감곡면 소재 낚시터 인근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집중호우로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2020.08.02 gyun507@newspim.com

실종 사고도 이어졌다. 오전 6시 48분 충주시 산척면의 한 낚시터에서 낚시하던 60대 부부 중 남편이 하류 쪽으로 휩쓸려 실종됐다.

오전 7시 40분쯤에는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의 한 도로에서는 충주소방서 소속의 20대 소방사가 구조 현장 충동을 나가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그는 구조 차량이 침수되자 차에 내려 진입 여건 등을 살피던 중 갑작스러운 도로 유실과 함께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8시 30분에는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 마을의 하천에서 60대 한 명이 급류에 휩쓸리면서 실종됐으며, 오전 10시 20분쯤에는 양성면 능암리의 야산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인근 축사를 덮치면서 그 안에 있던 70대 주민이 실종됐다.

또 오전 11시 50분쯤 단양군 어상천면의 한 하천에서는 배수로 작업을 하고 있던 70대 여성을 비롯해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단양소방서는 실종 지점에 수색대를 보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단양군 어상천면에는 2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오후 3시에는 괴산군 청천면 거봉교 인근 단철에서 카누를 타던 3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이 가운데 2명은 구조됐으나 50대 한 명이 실종 상태다. 

충주 지역에서는 배수로 역류에 따른 침수 피해로 엄정면 미내리 시장 80여세대 주민 120여명이 대피했으며, 충북선은 삼탄역과 공전역 토사 유출 및 침수로 제천-조치원 철도가 통제됐다.

이 밖에 경부 북부 지역에는 이날 새벽 시간당 30~50mm의 폭우가 내리며 봉화 현동~분천역 일대 산사태와 철도 유실로 영동선 운행이 중단됐다. 36호 국도 노루재 터널 인근 도로가 산사태로 묻히는 등 봉화와 울진지역 도로 18곳이 산사태와 침수로 통행이 통제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 전국 고속도로 곳곳서 토사물 유실 사고

전국 각지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고속도로 곳곳에서도 토사 유실사고가 발생해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중부고속도로 하남방향 음성휴게소 부근 △중부고속도로 남이방향 일죽 부근 △평택제천선 제천방향 동충주나들목 △평택제천선 평택방향 제천분기점 등에서 비탈면 토사 유실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도로공사는 타노선으로 우회할 것을 안내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부선 서울방향 양재부근-반포 구간, 기흥동탄부근-수원, 오산-동탄분기점부근, 안성분기점-남사부근 등이 차량증가로 정체다. 경부선 부산방향 반포-서초 구간, 기흥동탄부근-오산에서도 차량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평창-둔내터널, 횡성휴게소부근-새말 등의 구간도 혼잡한 상태다. 서울외곽고속도로 일산방향에서는 장수-송내, 구리남양주요금소-강일 등이 구리방향에서는 계양-송내, 자유로-김포 등이 정체다. 

서울방향 정체는 밤 11~12시께, 지방방향 정체는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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