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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코로나19로 '휘청'...흔들리는 기축통화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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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달러 약세에 주식과 원자재 매수 지속
기축통화 지위 당분간 대체 불가... "장기적 이슈"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지난 3월 코로나19가 전세계를 엄습하면서 투자자들은 믿을 것은 오직 하나 뿐이라며 미국 달러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4월 이후부터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화를 연신 팔아대고 있는데, 그 폭이 예상 외로 깊어지자 이러한 매도의 배경과 전망이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경제가 코로나 19 쇼크를 벗어나는 속도가 더디고 미 정부의 대규모 추가지원 등으로 재정적자가 커질 경우 미 달러화 가치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이 같은 미 달러 약세는 미국 증시 랠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약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의 지위는 쇠퇴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지난 3월 달러화는 며칠씩이나 9%선을 보이는 전례없는 강세를 보였다. 그랬던 미 달러화가 4월 이후 주춤하더니 7월 한 달 동안은 최근 10년래 최대폭 약세를 보였다. 달러 가치는 이미 주요 선진국통화들에 비해 2018년 이후 최저 수준꺼지 떨어졌다.

한달 만에 5%가치 하락은 그리 대단해 보이지는 않지만,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의 직전까지 강세를 감안할 때 이 같은 약세가 예사롭지가 않다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과 무역에서 기축통화로서의 미 달러 역할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도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달러 인덱스 [자료=인베스팅닷컴]

◆ 투자자, 미 달러 대신에 주식과 원자재로

미 달러 약세가 당혹스러울 만큼 진행되면서, 그간의 달러 랠리 추세는 접히는 양상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미 증시는 깜짝 상승세를 보이는데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7월에 5% 약세를 보이면서 10년 만에 최악의 한 달를 보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침체 우려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대조적으로 독일과 중국은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급부로 최근 금값은 온스당 2000달러 선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치에 접근했다. 

레이 달리오나 제프리 건드라크 등 외환시장의 큰 손들은 이미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경제지원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촉발되고 소비자의 구매력을 하락시킬 것으로 공언해 왔다. 지난주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시켰다.

투자자들은 미 정부의 대규모 적자재정으로 미 달러화를 기피하고 주식과 원재료 쪽으로 더욱 눈을 돌리고 있다. 달러 약세가 수출과 이익반입을 더욱 손쉽게 함으로써 다국적기업의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다. 그리고 이들 기업들은 해외투자 대신에 미국내 금융자산 보유로 자금을 돌릴 것이다.

미국 증시는 거의 5개월 랠리를 진행하고 있고 원재료도 올초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하고 있다.

선라이즈캐피탈파트너스 수석투자가 크리스토퍼 스탠톤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달러화 대신에 유로화나 금을 사들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과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이미 움직였다. 그들은 달러 약세의 추가 진행을 예상하고 스웨덴 크로네에서 브라질 레알화 등 투자에 혈안이 되고 있다.

콜롬비아쓰레드니들인베스트먼트의 외환애널리스트 에드 알 후세이니는 "멕시코 페소와 남아공 랜드화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최근들어 모든 투자자들이 여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세계가 침체에 빠졌는데 과연 달러 약세가 미국기업들의 수출을 촉진시킬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버든스캐피탈어드바이저스의 포트폴리오 전략담당 메간 호르네만은 "달러 약세가 기업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 기축통화 자리 흔들?..."아직은 대체 불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등을 이끄는 달러화 약세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또 수면 위로 밀어올린다. 세계가 미 달러를 믿고 기대기에는 미국의 제도가 너무 취약하고 정치적으로 양분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를 통해서 오히려 통합의 강도를 높이는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것.

지난 5월 이래 유로화 가치는 10% 가량 상승했다. 지난 7월에 EU는 코로나19 회복 패키지를 마련하면서 처음으로 회원국 연대책임으로 EU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이같은 연대의 강화는 EU와 유로화가 미국과 달러화에 대한 일종의 대안으로 가능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분석은 짧은 기간내에 이런 기축통화의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하버드대학 교수이자 전 백악관 경제자문관이었던 제프리 프랑켈은 "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정도의 유동성과 긴 만기를 제공하기 위해서 EU와 유로화가 갈 길은 아직 멀다"고 관측했다.

기축통화는 발행국에게 시뇨리지도 제공하지만 자본시장에서 저비용으로 무한대의 자금을 빌릴 수 있다는 잇점을 제공한다. 그렇게 때문에 그 지위는 무너지기 어렵다는 설명이 나온다.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캠퍼스의 배리 아이켄그린은 "기축통화의 변화를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고 또 현재로서는 미 달러 만큼의 대규모 외환을 공급하는 나라나 권역도 없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의 88%가 미국 달러화로 결제되고 있어 미 달러화에서 벗어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대외준비통화로서도 미국 달러 비중이 68%로 아직은 절대적이다. 유로화와 위안화 비중은 각각 28%, 2%이다.

달러 기축통화 위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프랑켈과 위스콘신대학 매디슨 캠퍼스의 멘찌 친은 2022년이면 유로화 사용이 달러화 사용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당시 유로화는 1.60달러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화 수요가 몰리면서 이런 위기론은 자취를 감추었다.

그럼에도 기축통화는 변할 수 있다. 단기적인 측면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미 달러화의 위험성이 높아지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프랑켈은 "영국 파운드화가 한때 기축통화였지만 그 자리를 내놨고 이는 미 달러화에 대해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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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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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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