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외교부, 뉴질랜드 성추행 혐의 외교관 귀국조치 확정…"날짜는 미정"

기사입력 : 2020년08월03일 14:42

최종수정 : 2020년08월03일 15:59

"정상업무 수행 불가능 상태"…뉴질랜드 송환은 불투명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동성 간 성추행 혐의로 한국과 뉴질랜드 간 외교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고위외교관 A씨에 대해 외교부가 귀국조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뉴질랜드 언론을 통해 A씨의 얼굴과 신원이 공개된 상태라 더 이상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조기 귀임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뉴질랜드 방송 '뉴스허브'가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 외교관 A씨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사진=뉴스허브 방송화면 캡처]

이 관계자는 언제 귀국 예정이냐는 질문에 "아직 귀국 날짜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후 한국에서 추가 진상조사를 벌일지, 뉴질랜드 정부가 요구하는 송환절차에 응할지 등도 미정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A씨 귀국 조치와 관련된 외교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가 한 아시아 국가의 고위급 외교관으로 근무중인 A씨의 귀국조치를 검토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사실관계를 파악 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6일 만이다.

그러나 A씨가 자신의 성추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귀국하더라도 외교부가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하거나 뉴질랜드 송환절차를 진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A씨는 2018년 초 성추행 혐의와 관련된 외교부의 자체조사를 통한 1개월 감봉(경징계) 조치에 불복해 소청심사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당시 뉴질랜드대사관에 제출한 내부 문서를 통해 "성추행 의도가 전혀 없었다", "한두 번 정도 배 부위를 두드린 적은 있지만 농담을 하는 상황에서 그랬을 뿐이다", "두 손으로 가슴을 툭툭쳤던 것은 기억한다(움켜쥔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현재 뉴질랜드는 A씨의 외교관 면책특권을 박탈하고 송환해 현지에서 수사 및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 외교부는 A씨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송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날 뉴질랜드 외교부 대변인은 언론의 관련질의에 "지난해 9월 한국 대사관에서 경찰의 증거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외교관 면책 특권 포기를 요청했으나 거부했다"며 "이는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도 지난 1일 뉴질랜드 스리텔레비전 프로그램 뉴스허브(newshub)에 출연해 "우리는 줄곧 외교부 최고위급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오고 있다"며 "혐의를 받는 범죄는 한국에서 일어난 범죄가 아니라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범죄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공은 한국 정부로 넘어갔다"며 "한국 정부는 그에게 외교관 면책특권을 포기하게 하고 뉴질랜드로 그를 돌려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