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트럼프 "삼성·LG, 반덤핑 관세 안 내고 중국 이전" 주장

기사입력 : 2020년08월07일 15:01

최종수정 : 2020년08월07일 16:41

6일 월풀 세탁기 공장 연설 도중 갑자기 꺼내
"2013년 ITC 최대 79% 반덤핑 관세 명령 언급"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 대(對)미 수출과 관련해 두 기업이 7년 전 반(反)덤핑 관세 납부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내지 않고 중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이 웹페이지에 게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록에 따르면 그는 이날 미국 오하이오 주의 월풀 세탁기 생산 공장에서 "2013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국 등 다른 국가의 경쟁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세탁기를 덤핑한 것에 대해 '죄(guilty)'가 있다고 판단하고 최대 79%의 반덤핑 관세를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LG와 삼성은 이러한 매우 높은 관세를 지불하기보다 다른 나라, 즉 중국이라는 나라로 생산을 이전했다"며 "여러분은 이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한 뒤 "지난 행정부는 이들이 처벌을 받지 않고 세탁기를 미국 시장에 계속 덤핑했는데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자신이 미국산 세탁기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가 미국 기업인 월풀을 돕고 결과적으로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외 기업의 덤핑 행위가 만연했음에도 이를 좌시했지만 자신은 이런 불공정 무역 관행을 바로잡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앞서 월풀은 한국의 경쟁사들이 불법적으로 세탁기 가격을 인하했다며, 이들 기업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 분기당 120만대의 쿼터를 넘어서는 대형 세탁기 수입분에 대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모든 외국산 세탁기에 50%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당당하게 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미국 전역에 있는 월풀 공장 9곳은 예전과는 달리 곧장 번창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올해 11월3일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를 수반하는 자신의 보호 무역정책 덕분에 미국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 다수는 이같은 관세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보다 가격 인상에 의해 미국 소비자가 입는 피해가 크다고 보고 있다.

[클라이드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라이드의 월풀 세탁기 공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쓴 채 근로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0.08.07 kckim100@newspim.com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