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전방위적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산 프로판올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는 오는 18일부터 미국산 프로판올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프로판올은 음식 포장재 프린트 잉크의 용제로 쓰이거나 항생제, 살충제, 화장품 제조 등에 쓰인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미국 다우케미컬 사가 수출하는 프로판올에는 254.4%, OXEA 등 여타 미국 기업들의 제품에는 267.4%의 관세가 부과된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7월 미국산 프로판올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상무부는 "난징눠아오신소재유한회사와 난징룽신화학유한공사, 쯔보눠아오화학유한공사가 중국 프로판올 제조 업계를 대표해 반덤핑 조사 신청을 제기했다"면서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반덤핑 조사는 지난해 7월 23일부터 올해 7월 23일까지 1년 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계획보다 일찍 조사를 마무리하고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시기적으로 조사는 지난해 미중 무역협상 회담 재개를 앞두고 시작됐으며, 관세 부과 결정은 올해 초 1단계 무역합의가 도출된 후 코로나19(COVID-19) 팬데믹과 홍콩 등을 둘러싸고 양국 관계가 악화된 시기에 이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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