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12일 중국동포 등 독립유공자 후손에 국적증서 수여
추미애 "한국사람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광복 75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에 항일 독립운동을 펼친 박찬익, 강기운 선생 등 독립유공자의 후손 21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는 12일 법무부 대강당에서 독립유공자 12명의 후손 21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8.12 mironj19@newspim.com |
이번 수여식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된 후손은 중국동포 14명을 포함해 카자흐스탄 국적 4명, 러시아 국적 2명, 쿠바 국적 1명 등이다. 수여식에는 직계존속이 독립 유공으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훈장·포장을 받음에 따라 특별귀화허가를 받은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그 가족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원웅 광복회 회장과 보훈처 공훈관리과장 등이 참석해 독립유공자 후손이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것을 축하했다. 또 독립유공자 후손 연예인의 축하 영상과 독립유공자 후손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두닝우 씨의 축하연주 영상 시청이 이어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가교와도 같다"며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재난과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되며 미래를 준비하고 창조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는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며 "보훈처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그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받아 한국사람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지난 2006년 이후 14회에 걸쳐 총 36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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