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과 13일 잇달아 글 게재…일각선 건재 과시 관측도 제기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집단 사표' 제출을 기점으로 거취를 두고 각종 구설에 올랐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잇달아 게재했다. 일각에서는 건재함을 과시한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노 실장은 13일 SNS에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세계 경제 충격에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은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 등으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S&P·피치)의 국가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은 무려 183건(100개국), 역대 최다"라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 수준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화면 일부.[사진=노영민 페이스북 캡처] |
이어 "K방역으로 봉쇄조치 없이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함으로써 경제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확장적 재정정책과 첨단 제조업 중심 경제운용 등으로 경제회복 속도도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노 실장은 끝으로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이라는 글귀를 적기도 했다. 그는 최근 SNS에 글을 게재할 때 해당 표현을 글 말미에 계속 적고 있다.
노 실장은 사표를 제출한 지난 7일 이후 10일까지 SNS 계정에 새로운 글을 올리지 않았다. 그가 SNS 활동을 재개한 것은 지난 11일이다.
한편 청와대는 13일 노 실장의 사표가 반려된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그간 반려인지 아니면 '잠정 유임'인지를 두고 청와대는 말을 아껴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 등 2명의 사표는 반려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청와대 수석급 이상 인사는 일단락 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