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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코로나" 롯데·신세계·현대百, 올 상반기 영업익 6000억 날렸다

기사입력 : 2020년08월16일 07:37

최종수정 : 2020년08월16일 07:37

최악의 상반기 보낸 유통 빅3...나란히 수익성 악화
타격 큰 업종은 백화점>면세점>할인점 순..3분기 수익성 회복 기대 ↑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대기업 3사가 코로나 충격에 올해 상반기 6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와 신세계는 실적 악화로 상반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증발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대형 집객시설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유통 대기업들은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다. 문제는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다. 다만 유통 업계에서는 백화점이 빠르게 회복세에 있고 생활방역 체계가 자리잡은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각사] 2020.08.11 nrd8120@newspim.com

◆최악의 상반기 보낸 유통 빅3...나란히 수익성 악화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등 3개사는 올 상반기 나란히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유통 기업 3사의 영업이익 총액은 작년 상반기 대비 97.7% 급감한 37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이마트가 벌어들인 영업이익 444억원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무려 6027억원이나 사라졌다. 그야말로 '코로나 쇼크'다.

3사의 매출 총액은 총 21조698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548억원)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유통 '빅3'은 전체 124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1분기(1187억원)과 비교할 때 2428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이 증발했다. 

이들 기업 중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은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82% 떨어진 53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297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 국면에서 2435억원의 손실을 봤다. 롯데쇼핑이 올 상반기에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4배가 넘는 금액이 없어진 것이다.

신세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39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2011년 5월 신세계와 이마트가 인적분할한 이후 기록한 반기 기준 첫 적자다. 작년 상반기(1777억원)에 비해 122.4% 추락했다. 금액으로는 2175억원의 이익이 빠져나갔다.

현대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1028억원(81.7%)이나 줄어든 2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4억원(97.7%) 줄어 상대적으로 적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 '빅3'의 손실액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백화점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익 대비 무려 3171억원이 증발했다. 롯데백화점이 16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현대백화점(1079억원), 신세계백화점(492억원) 순이었다.

면세점이 백화점의 뒤를 이었다. 롯데쇼핑 계열사는 아니지만 롯데면세점을 포함해 신세계디에프·현대백화점면세점 등 3사의 올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1776억원으로 나타났다. 

할인점(대형마트)의 경우 롯데마트에서 210억원, 이마트에서 473억원의 영업이익이 사라져 코로나 국면에서 총 683억원의 손실을 봤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 상반기 실적 추이. [자료=각사 IR자료] 2020.08.14 nrd8120@newspim.com


◆코로나로 손님 끊긴 오프라인 매장 부진에 '속수무책'

유통 '빅3'가 이처럼 수익성이 추락한 경우는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드물다. 이는 경기 불황에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쪼그라든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손해를 안겼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유통 업체들은 임시휴점이나 단축영업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매출 타격이 불가피했다. 게다가 백화점과 할인점은 지난 5월 재난지원금 사용이 제한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받았다. 면세점은 하늘길이 막히면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겨 상반기 실적이 급락했다.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도 코로나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대비 98.5% 급감한 14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1분기(521억원) 때보다 영업이익에서 500억원이 빠졌다. 매출액은 4조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99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무엇보다 롯데마트의 실적 하락이 뼈아팠다. 롯데마트는 57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손님이 뜸했던 국내 오프라인 매장은 매출이 9.5% 감소했다. 축·수산물은 증가했지만 리빙·채소 및 과일·패션 및 토이 등 전반적으로 매출이 부진했다.

신세계그룹도 '코로나 쇼크'에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휘청거렸다.

신세계는 면세점이 발목을 잡았다. 2분기 순매출은 1조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떨어졌고 43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작년 2분기에 비해 무려 163.3% 급감했다. 2011년 5월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을 인적분할한 이후 10년 만에 기록한 분기 첫 영업적자다.

면세점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59.6% 급감한 3107억원, 영업손실액은 370억원이다. 면세점 부문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543억원의 영업이익이 사라졌다. 코로나 여파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어 공항점 매출이 92%나 빠지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시내점 매출은 31% 감소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이마트는 할인점의 부진 여파로 2분기 47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2011년 신세계로부터 분할된 후 분기 첫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299억원)보다 적자 폭이 175억원 늘었다. 반면 매출은 5조1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해 외형 성장을 이뤘다.

할인점은 같은 기간 242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작년 2분기(-43억원)보다 적자가 199억원 증가했다. 조선호텔도 코로나로 타격을 받아 18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현대백화점도 코로나를 비껴가지는 못했다. 다만 코로나로 큰 타격을 받은 면세점 실적이 개선되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백화점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81억원, 매출은 5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3.1% 떨어졌다.

백화점 부문은 매출 4245억원, 영업이익 26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62.5% 줄어 부진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고객층인 면세점은 코로나 여파로 방문객이 급감했음에도 영업손실액은 181억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적자 폭(14억원)을 줄였다. 매출도 동대문점 개점 영향으로 37.3% 신장한 1172억원이다.

◆3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 高高...코로나 재확산은 변수

지난 2분기 힘겨운 시기를 보낸 유통 기업들은 3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백화점은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대형마트도 여름 휴가철 캠핑 수요로 특수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년 중 7월은 전년 동월 대비 휴일 수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업황 회복 여부를 제대로 가늠할 수 있는 시기로 받아들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 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백화점이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홈쇼핑, 슈퍼마켓 등 일부 계열사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다만 변수는 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재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서다. 최근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리아, 스타벅스 더양평DTR 등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단축 영업을 하는 등 영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3분기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재확산되면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개인 생활방역체계가 자리잡아 코로나 발생 초기보다는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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