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손실 431억...전년 동기 대비 1112억 영업익 사라져
총매출은 1조7320억 24.5% 감소..."면세점 매출·영업익 감소 영향"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는 올해 2분기 1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증발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그야말로 '코로나 쇼크'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의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신세계는 지난 2분기 431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681억원)과 비교해 1112억원의 영업이익이 사라졌다.
신세계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실적 추이. 2020.08.12 nrd8120@newspim.com |
같은 기간 총매출은 1조7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액도 1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9.3% 추락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백화점 사업의 총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감소한 93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반토막 났다.
명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2% 감소하며 부진했다.
당기순이익은 685% 급증한 1374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의 현물출자를 처분한 1155억원이 반영되며 수익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디에프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순매출액은 3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59.6% 급감했고 37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내점은 31%, 공항점은 92% 매출이 급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순매출액은 전년 대비 4.9% 줄어든 2871억원이며 영업손실액은 26억원으로 집계됐다. 면세업황 악화로 인한 화장품 사업의 타격이 컸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이 26.5% 내려앉았다.
센트럴시티의 매출은 전년 대비 21.5% 감소한 528억, 영업손실액은 2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악화된 것과 관련해 "면세점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영업이익 악화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생활방역체계 완화로 백화점 매출이 개선되고 있고 3자 반송, 내수통관 등 정부 정책으로 면세점 매출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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