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사상 최장기간 장마로 인한 전국 댐과 하천의 부유 쓰레기 수거가 시작된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하천 수위의 안정화가 예상되는 18일부터 해양수산부와 합동으로 전국 하천, 하구, 댐에 대량으로 유입된 부유쓰레기 집중 수거기간을 운영한다.
이번 집중호우 기간(7월 12일~8월 12일) 동안 전국 51개 다목적댐·보 등에는 약 3만8000톤 가량 부유쓰레기가 유입됐다. 충주댐이 가장 많은 9600톤이 쌓였으며 대청댐(8567톤), 소양강댐(8320톤) 구간에 집중적으로 부유물이 유입됐다.
하천의 경우 하천변 침수에 따라 정확한 발생량 파악이 쉽지 않지만 지금까지 3만톤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입된 부유물의 약 80%~90%는 하천변에 있던 풀, 고사목과 같은 초목류이다. 이번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커 수해 생활쓰레기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금까지 발생 추정량 6만8000톤 중 전국 하천과 하구의 쓰레기 1만5000톤과 댐과 보의 부유쓰레기 1만7000톤을 포함해 총 3만2천톤 가량을 수거했다.
집중호우 이전인 6월말까지 하천변 방치쓰레기 1만톤 가량을 사전 수거했고 집중호우 이후에는 댐·보에서 1만7000톤과 하천변 5000톤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2만2000톤을 수거했다.
환경부는 18일부터 해수부와 양 부처 소속·산하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 해양환경공단 등을 비롯해 지자체와 함께 전국에서 하천, 하구, 댐, 보, 연안으로 떠밀려온 쓰레기 수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부유쓰레기 처리 모습(대청댐 주변) [사진=환경부] 2020.07.17 donglee@newspim.com |
부유쓰레기가 다량 발생한 충주댐, 대청댐, 소양강댐 등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차단망을 설치해 하류로 떠내려가는 것을 막고 수거선박, 굴삭기를 투입한다.
경기도에서 관리하는 팔당댐은 298톤(27%)을 수거했으며 잔여 부유쓰레기도 신속히 처리해 하류 유출을 최대한 방지할 예정이다. 팔당댐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하는 댐으로 경기도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매년 한강수계관리기금으로 경기도에 1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목포(2000톤), 태안(1380톤), 남해(1000톤), 서천(890톤)을 비롯해 쓰레기가 다량으로 떠밀려 온 연안지역은 해양수산부에서 수거전용 선박을 투입해 현재까지 2800톤(29%)를 수거했다.
환경부는 지자체별 부유쓰레기 발생·수거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이미 지원한 금년 국고보조액(108억원)을 조기 집행해 부유쓰레기를 수거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자체의 수거 예산이 부족할 경우 수계기금 활용 및 예산 전용 등 추가적인 재원 지원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이번 강도 높은 집중 호우로 인해 전국 하천, 하구, 댐에 부유 쓰레기가 다량 유입돼 환경 피해 및 주민 불편을 유발하고 있다"며 "환경부 소속 유역청 및 지방청, 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신속하게 쓰레기를 처리할 계획이며, 지자체에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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