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단체 모임서도 31명 집단 감염돼 '비상'
방대본 "수도권, 대구 유행 당시에 준하는 생활방역 필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수도권 내 국내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계 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교회에서의 방역수칙 미준수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전일 대비 16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이들 중 국내 발생은 155명으로 서울이 72명, 경기가 67명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만 139명이 새로 확진됐다.
우선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 교인과 접촉자 401명에 대한 검사 결과 3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5명이 됐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4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9명이 됐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 교회에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명이 됐다.
이들 교회에서는 예배 중 성가대의 마스크 미착용, 예배 후 식사, 평일 심방(가정방문 예배), 신도들 간 거리두기(1미터) 미준수 상태로 찬송, 마스크 미착용 예배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 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26명이 됐으며, 고양시 반석교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1명과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 누적 확진자는 36명이 됐다.
경기 양평군 단체모임과 관련해서도 서종면 주민 중 모임 참석자 61명 검사 결과 31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도 산발적인 감염으로는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에서 방문객 8명과 방문객의 지인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17명이 확진됐으며,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에서도 이용객의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16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의 확진자 급증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며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되면 지난 2월 대구와 경북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방역에 준하는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이 총력 대응하고 있지만 서울과 경기 지역 시민들게 현재 상황이 매우 엄중해 거리두기 실천의 중요함에 대해 강조드린다"며 "지난 2월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와 경북 사례를 이제 수도권에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당시 대구와 경북은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다소 과하게 느껴질 정도로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했다"며 "수도권에서 그에 준하는 생활방역수칙을 지켜야 코로나19 확산세를 늦출 수 있다. 16일부터 시행되는 거리두기 격상의 효과는 2주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언제 어디에서든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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