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조 거부하고 수칙 무시해...방역 당국 큰 애로"
"집회 강행, 국민의 노력에 찬물...비상식적 행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집회를 강행한 일부 교회들을 향해 향해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규모 집단 감염원이 되고 있는 일부 교회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고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2020.08.16 oneway@newspim.com |
문 대통령는 "대규모 집단 감염원이 되고 있는 일부 교회의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집단 감염 이후에도 검사와 역학조사 등 방역협조를 거부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큰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격리조치가 필요한 사람들 다수가 거리 집회에 참여까지 함으로써 전국에서 온 집회 참석자들에게 코로나가 전파되었을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온 국민이 오랫동안 애써온 상황에서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단히 비상식적 행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며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엄단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법치를 확고히 세워나가는 정부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의 교인들과 가족, 접촉자들과 어제 집회 참석자들과 가족, 접촉자들은 조속한 진단 등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데 대해 "엄중한 상황"라면서 "신천지 이후 맞이한 우리 방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고비"라고 말했다.
이어 "중대 고비에 처한 코로나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오직 국민에게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코로나 저지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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