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기차 속도내자 배터리 소재 '양극재' 생산업체에도 '눈길'

기사입력 : 2020년08월19일 09:11

최종수정 : 2020년08월19일 09:11

포스코케미칼‧엘앤에프, 니켈 90% NCMA 양극재 개발
에코프로비엠, 국내 유일 'NCA' 양산…삼성SDI 독점 공급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성능과 안전성을 높인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업체에도 관련업계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와 한국거래소 따르면 배터리 양극재 기업 3사인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은 올해 주가가 평균 2배 이상 올랐다.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전날 주당 8만8800원으로 장을 마쳐 지난해 말 4만9250원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엘앤에프도 4만60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지난해 말 2만9500원과 비교해 2배, 에코프로비엠은 15만200원으로 지난해 말 5만3000원에 3배나 뛰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포스코케미칼이 광양에 조성하고 있는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2020.08.05 yunyun@newspim.com

업계에서는 3세대 전기차(한번 충전으로 500~700km 이상 주행)가 상용화되면 내연기관 자동차와의 성능 경쟁이 가능해져 전기차 대중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바로 '양극재'다. 배터리 원가의 40%나 차지한다.

양극재에 들어가는 니켈(N), 코발트(C), 망간(M), 알루미늄(A) 가운데 니켈의 비중이 높을수록 주행거리가 길어진다. 3사의 니켈 함량 증가를 포함한 신기술에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6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고 상업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NCMA 양극재는 기존의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에 알루미늄(Al)을 첨가해 제조하는 것이다.

전기차에 활용되는 배터리에서 니켈 비중을 높일수록 용량은 늘지만 다른 원재료인 망간과 코발트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안정성과 출력 성능이 떨어진다.

포스코케미칼은 "NCMA 양극재는 Al을 활용해 이런 한계점을 보완하며 니켈 비중을 높였다"면서 "Al 도핑 공정으로 소재의 물리적 구조 내에 알루미늄을 균일하게 배열하고 표면코팅 기술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을 함께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남 광양공장에 2895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연산 3만톤 규모의 NCMA 양극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완공이 되면 연산 7만톤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증설중인 양극재가 올해 초 1조8533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은 LG화학에 납품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2022년 GM전기차에 NCMA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글로벌 양극재 제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하이니켈 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을 모두 생산할 수 있다.

<자료=SK 제공>

NCM 양극재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NCA 양극재는 테슬라, 삼성SDI가 사용한다. 니켈 비중이 88%인 양극재를 상용화했고 니켈 90%와 단결정 양극재, 전고체 등 고도화된 양극재를 개발 중이다.

현재로서도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를 주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2분기 포항 CAM5 공장에서 3만톤(NCA 2만톤+NCM 1만톤), 3분기 CAM6 공장에서 2만6000톤(NCA 100%), 2022년 2분기 CAM5N 공장에서 2만톤(NCM 100%) 등의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중 CAM6 공장은 삼성SDI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JV)을 통해 생산하는 삼성SDI 전용공장이다.

해당 물량은 2021년부터 SK이노베이션에 NCM811(니켈80%‧코발트10%‧망간10%) 양극재를, 삼성SDI에 NCA811(니켈80%‧코발트10%‧알루미늄10%) 등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배터리 3사내 포지션만으로 평가돼 왔지만 고객사 다변화에 주목하라"면서 "완성차 기업들까지 고객사 다변화가 이루어 지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에코프로비엠에) 직접 요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완성차 기업이 테슬라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NCA 양극재는 세계적으로 공급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납품처 다변화 전략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이 공급사로 포함되지 않겠냐라는 시각이다. 현재는 일본 스미토모사가 독점 공급중이다.

엘앤에프는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비엠과 비교해 후발주자이지만 기술력을 앞세웠다. 세계 최초로 니켈 비중 90%의 NCMA 양극재를 개발, 양산을 시작한 것이다.

LG화학에 수십톤의 NCMA 양극재를 공급했으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신차에 들어가는 NCMA 배터리에 적용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엘앤에프의 양극재를 NCMA 배터리에 우선 적용하고 포스코케미칼과도 현재 NCMA 양극재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을 시작하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퀀텀점프라고 할 만큼 성장하면서 양극재 시장 성장도 기대된다"면서 "이에 맞춰 생산설비 증설과 차세대 소재 적용에 힘써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