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지금이 배터리 독립 적기? …LG화학, '전지사업 분사설' 수면 위로

기사입력 : 2020년08월11일 14:13

최종수정 : 2020년09월17일 13:39

지난해 분사 추진했으나 자본시장 위축으로 철회
LG화학,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하며 주가 고공행진
분사 통해 자금 유치…배터리 치킨게임 대비할 듯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배터리 사업 분사와 관련해 사업가치 제고뿐만 아니라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이 지난 3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수면 아래 잠자던 분사설이 다시 떠올랐다.

LG화학이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만드는 전지사업본부를 분사할 것이란 전망은 그 동안 줄기차게 제기됐다. 지난해에는 전지사업 분사 작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사내에 설치하고 올 7월 분사 후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지난해 11월 15일 경남 함안에 위치한 동신모텍을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팩 하우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화학] 2019.11.15 dotori@newspim.com

이는 결과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LG화학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데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워낙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전지사업 분사 및 상장의 적기가 도래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LG화학이 전지사업의 분사를 검토하는 것은 투자자금 확보 때문이다.

배터리 생산설비 투자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고, LG화학이 향후 배터리 치킨게임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려면 상당한 재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LG화학이 올해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중국 기업은 물론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겠다는 테슬라와도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LG화학이 인적 분할 또는 물적 분할을 통해 배터리 사업을 분사 해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이 단기간에 자금을 끌어 모을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럼에도 LG화학이 지난 1분기 분사 작업을 중단한 것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매출 규모는 크지만 글로벌 기업 간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반도체처럼 중국 기업과의 압도적 기술 격차를 자신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장 침체 분위기도 한 몫 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을 분사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으로 흑자가 나는 구조가 안착돼야 한다"며 "자동차용 대형 배터리는 2분기 들어 이제야 흑자가 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코로나19 국면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을 빠르게 제치면서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테슬라를 포함해 전 세계 자동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 주가도 지난해 말 대비 2배 이상 오르면서 시총 50조를 돌파, 코스피 시총 4위에 안착했다.

미국 폴란드 중국 등 해외 생산 공장의 수율도 지난해 대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당분가 흑자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분사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차 부사장 역시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구조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LG화학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 현황 [자료=LG화학]

다만, 실제 분사를 하더라도 형태가 어떤 식이 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LG화학은 ㈜LG의 자회사(지분율 33.34%)인데 물적 분할을 할 경우 분사된 회사는 ㈜LG의 손자회사가 된다. 분사된 LG전지(가칭)를 상장하면 지배구조도 안정적이고 자금을 유치하기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는 규제 탓에 여타 자동차 업체와의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른바 자동차-배터리 업체 간 합종연횡에서 스텝이 꼬일 수 있다.

이 때문에 LG전지를 ㈜LG의 자회사로 두는 인적분할 방식이 거론된다. LG하우시스도 2009년 LG화학에게서 인적 분할 돼 쏠쏠한 재미를 봤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인적분할을 한다면, 사모펀드로부터 유상증자를 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며 "요즘 같은 분위기라면 너도나도 달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분사설과 관련해 LG화학 측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라며 "미확정 공시를 한 상태로 추가적인 언급은 어렵다"고 답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