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국내증시 급락
"3월 학습효과 여전...신중한 투자전략 필요" 조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주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국내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본격적인 하락전환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로 돌아선 14일 오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04p(1.23%) 내린 2407.4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0.08.14 yooksa@newspim.com |
SK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전날 주식시장의 낙폭이 과도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25포인트(2.46%) 하락한 2348.24, 코스닥 지수는 34.81포인트(4.17%) 급락한 800.22로 거래를 마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지역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며 국내증시가 낙폭을 확대했다"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급등 양상을 보이던 증시에 단기조정의 빌미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시 조정은 국내 증시에 국한됐다는 점에서 지난 3월과 같은 단기 급락장이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 심천증시와 일본 닛케이지수가 소폭 하락했을 뿐 미국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중국 상해지수 등은 상승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전날 주요국 증시 중 국내증시의 낙폭이 가장 컸다"며 "코로나19의 글로벌 판데믹(대유행) 현상의 재현보다는 국내에서의 2차 재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낙폭은 과도했다는 판단"이라며 "이미 지난 2~3월 1차 대확산에 따른 학습효과와 50조원이 넘는 증시대기자금이 있어 하락전환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투자전략도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1~2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세자릿수를 기록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따른 내수위축은 불가피하다"며 "이 경우 언택트 관련 성장주 중심의 대응전략이, 사태가 진정되는 국면에서는 낙폭과대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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