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행사 한국 관광 상품 판촉 소식에 관련주 급등
"코로나19 여파 여전...단기간 해결 어려울 것"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중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금지하는 한한령(限韓令)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도별 중국인 입국자 수 및 전체 비중 변화 추이 [자료=한국관광공사, SK증권] |
SK증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일부 변화에도 한한령 해제가 공식 해제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017년 사드(THAAD) 보복 이후 처음으로 중국 최대 여행사 트립닷컴이 한국관광공사와 한국 관광 관련 상품 판촉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한령이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진 게 사실"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4일 격리조치가 불가피하고, 양국간 항공편 운항도 정상화되지 않은 만큼 당장 한국으로의 대거 입국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립닷컴은 향후 일주일간 자사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트 시트립을 통해 한국 숙박권과 주요 관광지 입장권을 할인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날 한국화장품제조, JYP엔터테인먼트, SM, 아모레G 등 중국 관련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 관련주가 큰 관심을 받은 것은 한한령 해제에 따른 중국향(向)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한국에 대한 단체 여행 상품을 판매한 것도 아니고, 한국관광공사 역시 한한령 해제와 무관하다고 해명한 만큼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한국으로의 여행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드 사태 이후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이 많이 사그라들었고, 코로나19 사태 진정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여행을 올 수 있는 여지를 보여줬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당장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할 때 현재로썬 여행보다는 미디어, 컨텐츠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