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정신, 통합당 몇몇 인사들에 의해 훼손돼왔다"
"더 이상 5·18 정신을 말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아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19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행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함)이나 다행"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당의 당 대표 격인 비상대책위원장이 5·18 광주 민주화 묘역에 참배하고 영령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며 "고(故) 김영삼 대통령께서 '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해 계승하고자 했던 5·18 정신이 그동안 당의 몇몇 인사들에 의해 훼손돼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2020.08.18 photo@newspim.com |
그는 "당을 대표하는 분이 현지로 내려가 공식사과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며 "너무도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이 왜 이토록 힘들었던 것인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왜 이토록 오래 걸려야 했는지 돌아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더 이상 우리당이 5·18 정신을 말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 땅에 다시는 국가 권력이 국민을 ·짓밟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5·18로 인해 광주와 호남 민심이 미래통합당에 대해 상당히 서운해 했던 것을 안다"며 "민주정당으로서 50여년 집권한 정당으로서 우리나라 전체, 어느 하나 소홀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오월영령 앞에 헌화하는 과정에서 보수정당 대표로선 최초로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참배 과정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진심 어린 사죄를 하겠다는 심정에서 했던 것이지 특별한 다른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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